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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윤석열 취임사, 참담함 금치 못해···민생 어디 있나"

송영길 "윤석열 취임사, 참담함 금치 못해···민생 어디 있나"

등록 2022.05.10 16:30

문장원

  기자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사 비판"국방·안보 찾을 수 없어···MB '비핵·개방 3000' 떠올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사에 대해 "참담함을 금하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송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선 인사 현수막처럼 '하나 된 대한민국'을 이끌어 주길 바랐지만, 취임사를 듣고 보니 걱정스럽다"며 윤 대통령의 취임사를 강한 어조로 조목조목 비판했다.

송 후보는 "나라를 '재건'하겠다는 표현에 놀랐다. 역대 대통령이 '국가 재건'이란 표현을 쓸 때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를 다시 세울 때, IMF 외환위기 같은 국가 위기 상황에서 쓴 것으로 안다"며 "전후 신생독립국 중 유일하게 선진국으로 도약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해낸 우리 국민께 정말로 경의를 표한다면 '국가 재건'이라는 말을 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취임사 내용이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부정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또 송 후보는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도 묻고 싶다"며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다고 했는데, 거론한 '반지성주의'는 '지식, 공부와 관련된 대상에 대해 적대감과 불신을 갖는 사상'에서 시작해 파시즘, 매카시즘 등을 해석·비판하는 용어"라고 했다.

그러면서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 대한민국이 파시즘·매키시즘의 나라,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세계가 찬사를 보낸 촛불혁명을 성공시킨 우리 국민이 우매한 국민이라고 생각한 것이 겉으로 드러난 말은 아닐 거라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35번이나 언급한 '자유'에 대해서도 "풍요, 경제적 성장을 위해 '자유의 확대'를 말했는데 민생은 어디 있나"라며 "자유, 과학, 기술, 혁신. 좋은 단어는 다 갖다 붙여놨지만 제 귀에는 민생 문제를 외면하겠다는 말처럼 들린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 취임사 어디에서 국방·안보를 찾을 수 없었다. 국방부 청사를 대통령 집무실로 빼앗은 이유가 국방·안보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 때문이 아니길 바란다"며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 하시고, '선 비핵화, 후 대화'를 말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4·27 판문점선언, 9·19 평양공동선언을 훼손하겠다는 의도를 '자유'라는 말로 가리신 것은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송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이 떠오른다"며 "분명한 것은 소극적이고 비현실적인 태도로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를 가져올 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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