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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대만 로켓 배송 서비스 4→6월 연기

[단독]쿠팡, 대만 로켓 배송 서비스 4→6월 연기

등록 2022.05.06 13:00

조효정

  기자

대만 퀵커머스 베타 서비스 기간 연장로켓배송·직구 서비스 론칭 6월로 연기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쿠팡이 대만 진출을 위한 돌다리를 두들겨 보고 있다. 4월로 계획했던 공식 서비스 론칭 일정을 6월로 미루며 신중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계획했던 대만 로켓배송 서비스 오픈 일정을 6월 중순으로 연기했다. 대만은 진출 목표 지역 중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완벽한 모습으로 선보이겠단 방침이다.

쿠팡은 대만 일부 지역에서 베타 테스트 중인 퀵커미스 서비스를 확대하고, 쿠팡 핵심 사업인 로켓 배송 서비스와 역직구 서비스를 4월 중 공식 론칭할 계획이었다. 이에 개발자들도 4월 오픈에 맞춰 글로벌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활용할 '수퍼앱(super app)' 외에도 인프라, 플랫폼, 백앤드 등을 개발해왔다. 쿠팡은 입점한 판매자들에게도 지난달 25일부터 로켓배송·제트배송 상품을 해외 직구 방식으로 판매한다는 내용을 공지한 바 있다.

하지만 내부 사정으로 대만 내 베타 서비스 기간을 연장하고 공식 서비스 론칭은 6월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현재 대만 중산, 다통, 송산, 신이, 다안, 뉴 타이베이시 중허 지구에 한정해서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10분 내로 식료품을 배달해주는 퀵커머스 베타 서비스를 오픈해 제공하고 있다.

쿠팡은 대만 시장에 맞춰 개발한 회계·물류 프로그램을 보완 개발하고 있다. 대만 타이베이 사무소에서는 지난 3월 IT 엔지니어, 재무관리자, 창고 관리자 등 20개 직무를 모집, 일부 팀을 신설한 데 이어 현재 마케팅 그래픽 디자이너, 재고 관리직, 재무·회계 전문가, 운영 관리직, 시니어급 물류 관리직 등 6개 직군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김범석 전 이사회 의장은 한국 쿠팡의 모든 공식 직위를 사임하고 글로벌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김 의장의 진두지휘 하에 쿠팡은 지난해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 나카노부 지역에서 쿠팡 앱 서비스 시범 운영에 들어갔고, 일본과 싱가포르에 각각 법인을 설립했다. 쿠팡은 로켓 직구 서비스 영역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미국, 중국에 이어 지난 3월에는 홍콩으로 서비스 지역을 늘리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경제활동 인구의 3분의 1이 쿠팡을 사용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급격한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하는데 대만, 일본,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등과 같은 인구 밀집 지역 쿠팡의 타깃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는 손정의 비전펀드가 투자한 경쟁사들이 서비스를 선점한 상태"라며 "인구 수나 성공 가능성을 봤을 때 쿠팡은 대만 진출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베타 서비스 이용자수가 10만도 안 되기 때문에 공식 서비스 진출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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