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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30년 맞은 국순당 '백세주', 누적 판매 7억병 달성

출시 30년 맞은 국순당 '백세주', 누적 판매 7억병 달성

등록 2022.05.04 13:51

김민지

  기자

사진=국순당 제공사진=국순당 제공

국순당은 올해 출시 30주년을 맞은 '백세주'가 누적 판매량 7억병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30년 동안 하루에 약 6만4000병씩 팔린 셈이다.

한국을 대표할 우리 술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개발된 백세주는 한국 주류시장에서 전통주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고려시대 명주인 백하주의 제법인 생쌀발효법을 복원하고 조선시대 향약집성방 및 지봉유설에 나오는 구기자로 빚은 술 이야기에서 착안해 제품명을 정했다. 국순당 특허기술인 '생쌀발효법'은 술이 완성될 때까지 높은 열을 가하지 않고 가루 낸 생쌀과 상온의 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친환경적 저탄소 제법으로 일반적인 쌀을 쪄서 만든 약주와 달리 영양소 파괴도 적을 뿐 아니라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다량 함유돼 있다.

백세주가 개발될 당시에는 주세법에 특정 지역에서 만든 제품은 특정 지역 내에서만 판매해야 한다는 공급구역제한제도가 있었다. 국순당은 이 규정의 철폐를 위해 국회 청원, 헌법 소원 등 많은 노력을 했고 그 결과 1994년 약주에 관한 공급구역제한이 폐지됐다.

이때 백세주뿐만 아니라 다른 양조장의 모든 약주가 전국적으로 유통이 가능하게 됐다. 이후 1995년 장기 보존이 가능한 탁주에 한정해 전국 시판이 허용됐으며, 2000년 전체 탁주에 대한 공급구역 제한제도가 폐지돼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전통주의 출시가 가능해졌다.

백세주는 지난 2008년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양조 전용 쌀인 '설갱미'를 지역 농가에게 납품받아 빚고 있다. 설갱미는 미세한 구멍이 많은 구조로 양조 가공성이 뛰어나며 단백질 함량이 낮고 유리당과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술 빚기에 적합하다. 백세주는 강원도 횡성의 해발 500m 지역에 있는 국순당 횡성양조장에서 생산된다. HACCP(해썹) 인증을 받은 위생적인 생산설비를 갖추고 지하 340m 청정수로 빚는다.

백세주는 젊은 층을 겨냥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환경을 강조하는 시대에 맞춰 기존 불투명 병을 환경오염 물질의 배출을 절감한 깨끗한 투명 병으로 개선했다. 기존의 한자로고는 한글 서체 디자이너 안삼열 작가와 함께 개발한 한글로고로 변경했다. '백세주가 깃든 조선하이볼' 등 다양한 음용 형태도 소개하는 등 꾸준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백세주는 지난 2016년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하는 대한민국 우수문화상품에 주류 최초로 지정되기도 했다.

현재 백세주는 중국, 미국, 일본 등 총 5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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