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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전관예우·이해충돌·론스타·배우자 그림' 논란 의혹···전면 부인

한덕수, '전관예우·이해충돌·론스타·배우자 그림' 논란 의혹···전면 부인

등록 2022.05.02 14:27

문장원

  기자

2일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고향 세탁' 등 관련 의혹 모두 부인20억 고액 고문료에는 "송구하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자신의 공직 퇴임 후 이력과 관련한 전관예우와 이해충돌 논란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위원들이 자신의 김앤장 재직과 관련해 전관예우와 이해충돌 여부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선 공직과 법률사무소 김앤장을 오가며 근무한 이른바 '회전문 인사' 논란과 관련해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남들은 공직에서 김앤장으로 가는 회전문 반 바퀴도 어려운데,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군계일학이 바로 후보자"라며 "회전문에서도 역대급이다. 공직에서 김앤장으로 옮겼다가 김앤장에서 공직으로 갔고, 또 김앤장에서 다시 공직 맡려고 이 자리에 와 있다. 과거에도 이런 경우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김앤장에 가는 하나의 목적은 제가 해외에 투자를 유치하고, 우리 경제를 설명하는 소위 공공외교를 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라며 "제가 거기서 한 일이 제가 했던 전체적인 공공 요소하고 크게 배치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제 행동이 개인적인 특정 케이스에 관여된 게 한 건도 없었고, 후배 공무원들에게 단 한 건도 전화하거나 부탁한 바 없기 때문에 전관예우 문제라든지 이해충돌 문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전혀 인식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20억원이라는 고액의 고문료 부분에 대해선 "국민 눈높이로 보면 조금 제가 송구스러운 측면은 있다"고 했다.

배우자가 10여점의 그림을 고가로 대기업에 팔아서 수익을 올린 것과 관련해 '남편 찬스' 이른바 '한덕수 프리미엄'이 붙은 게 아니냐는 신동근 민주당 의원 질의에는 한 후보자는 발끈하며 부인했다.

한 후보자는 신 의원이 "대기업의 오너가 개인돈도 아니고 법인명으로 샀다는 점, 고가의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샀다는 점, 2012년 (전시회) 당시 유명 작가 그림 판매액과 미술계 입장 등을 종합하면 비정상적 수준"이라고 하자 "집사람은 제가 공직에 있을 때는 단 한 번도 전시회를 하지 않았다"며 "오해받을까 봐 (전시회를) 안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직을 떠난 후에 2012년도에 한 번 했고, 작년에 10년 만에 한 것이 전부다"며 "
만약 제 덕을 보려고 했다면 제가 공직에 있을 때 전시회를 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 정부와 론스타 간 국제투자분쟁 소송(ISDS) 관련 소송 과정에서 나온 론스타 측이 제시한 한 후보자의 진술서 내용을 두고는 격한 설전을 벌였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이 소송 과정에서 '당시 한국 사회는 외국 자본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가 너무 강하다' '국회와 국민, 언론 매체들이 모두 외국 자본에 대해 지나치게 국수주의적'이라고 한 한 후보자의 진술을 공개하며 "론스타에 유리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한 후보자는 "그 얘기를 한 적은 있다"면서도 "론스타와 전혀 관련이 없는 시각에서 한 것이다. (경제)부총리 때 출입 기자들과 등산하면서 FTA도 해야 하는데 국민들에게 이해는 시키지만, 저항이 너무 많다는 걱정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다음에 론스타 해석이 틀렸다는 것을 조목조목 반박했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이 "한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과 후보자가 다른 의견을 제시한다는 게 론스타 측의 이야기고 후보자도 시인하시지 않았나"라고 재차 물었고, 한 후보자는 "론스타가 틀린 것"이라고 강변했다.

이 의원은 "론스타와 연관이 없는 발언이더라도 외국자본에 대한 후보자의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공직자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고 현저하게 균형감각을 상실한 발언이다. 사과해야 한다"고 거듭 몰아붙였고, 한 후보자도 "아니다. 그렇지 않다"고 굽히지 않았다.

이른바 '고향 세탁'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한 후보자가 군사정권과 보수 영남 정부 시절에는 고향을 서울로 밝히다가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자 갑자기 고향을 전주라고 바꿨다는 것이다.

한 후보자는 최강욱 민주당 의원이 '후보자를 다 서울분으로 알고 있는데 김대중 정부 들어 전주분이라고 말해 놀랐다는 분이 있다'는 질의에 "언젠가 원적과 본적을 같이 쓰게 돼 있었고, 언젠가는 본적만 쓰게 돼 있다"며 "원적이 전주고 본적이 서울이다"라고 답했다.

한 후보자 정권에 따라 스스로 고향을 서울이라고 해달라고 요청했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그런 적은 절대로 없다. 제가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최 의원이 "과거 지역 차별이 있었고, 고향에 따라 관운이 좌우되는 시절이 있었다"며 "고향이 경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측면이 있었다. 이게 국민의 눈높이다. 아니라고 할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한 후보자는 "그래도 어떻게 자기 고향을 다른 데라고 하나. 저한테는 그런 마음의 자세는 없다. (고향을) 물었을 때 단 한 번도 제가 다른 곳을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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