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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에 편의점까지 붙인다"···김태오 DGB금융 회장, 은행 혁신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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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세븐일레븐과 '특화금융점포' 구축
무인 키오스크로 송금·통장발행 등 업무 지원
'지역 금융사' 한계 넘어 영업망 전방위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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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DGB대구은행이 5월부터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통해서도 금융소비자와 만난다. 지방 거점 금융회사로서의 한계를 넘어 새 먹거리를 확보하려는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의 채널 혁신 노력이 속속 성과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이달 코리아세븐과 금융·유통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과 코리아세븐은 세븐일레븐에 금융특화점포를 구축하는 한편, 매장에서 운영하는 ATM(현금자동인출기) 수수료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양측은 조만간 대구광역시에서 첫 번째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이 준비하는 특화점포는 편의점 내 설치된 디지털 키오스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무인 채널이다. 은행 업무를 100% 소화하진 못하더라도 현금 인출이나 송금, 통장 발행, 사고 접수 등 여러 업무를 지원할 것이라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현재 대구은행과 코리아세븐은 특화점포 운영과 관련한 세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단 폐쇄된 대구은행 영업점이 있던 지역과 기존에 영업점을 두지 않은 신도시를 대상으로 점포를 꾸려 실험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세븐일레븐의 유통망을 활용하는 만큼 대구·경북을 벗어나 전국 각지로 영업망을 확대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대구은행은 세븐일레븐 가맹 경영주를 위해 경영컨설팅을 제공하고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공동 마케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처럼 대구은행이 편의점과 손을 잡은 것은 일차적으로 금융업권 전반의 트렌드에 부응해 변화를 시도함으로써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등 소비자를 끌어모으려는 포석이다.

현재 은행권엔 편의점과의 협업 경쟁에 불이 붙었다. 하나은행은 일찌감치 편의점 CU의 BGF리테일과 제휴해 작년 10월 하나은행 CU 마천파크점의 문을 열었고, 신한은행도 GS리테일과 함께 서울 광진구의 GS더프레시 광진화양점을 '디지털혁신점포 1호점'으로 새 단장했다.

임성훈 대구은행장은 "금융과 유통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확대하는 서비스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다양한 할인 혜택, 협업 상품 개발 등 트렌디한 변화를 도모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저변을 확대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복합점포를 활용하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영업망을 넓힐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업적이나 지역적 경계를 넘어 사업을 확장하는 것도 가능해서다. '대구·경북'에서 활동하는 금융사라는 이미지를 덜어내는 것은 물론이다.

DGB금융은 그간 그룹차원에서 이 같은 시도를 이어왔다. 그룹 계열사 공동 브랜드인 '디그니티'를 확대한 게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소비자에게 품격 있는 금융 생활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이 브랜드를 론칭한 이래 대구은행과 하이투자증권을 앞세워 전국 각지에서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복합금융센터는 ▲부산 2곳 ▲서울 3곳, ▲대구 3곳 ▲대전 1곳 등 총 9곳에 이른다.

이는 김태오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그는 평소 전 계열사가 협업하고 소통하는 이른바 '원 DGB'의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새로운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누차 강조해왔다.

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서도 "협업의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계열사 간 연계 사업과 공동 마케팅을 발전시키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계열사 간 규모·업무 등에서 다름이 있겠으나 그룹의 원대한 꿈은 각 계열사가 지혜를 나누고 힘을 보탤 때 한 걸음 더 앞당겨질 것"이라고 독려한 바 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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