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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국내서 2만6천명 이상이 코로나19 2회 이상 감염···37명은 세번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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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2만6천명 이상이 코로나19 2회 이상 감염···37명은 세번 걸려

등록 2022.04.12 15:12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코로나19에 두 차례 이상 감염된 '재감염자'가 전체 확진자의 0.284%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처음 코로나19에 감염된 '최초 감염자'가 급증한 만큼, 향후 재감염 발생률도 크게 늘 것으로 보면서 완치자도 적기에 예방접종을 마쳐달라고 당부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올해 3월 19일까지 누적 확진자를 대상으로 전수 재조사를 시행한 결과, 전체 확진자(924만3천907명) 중 2만6천239명이 재감염 추정 사례로 파악됐다.

이 중 2만6천202명은 2회 감염자, 37명은 3회 감염자다.

재감염은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최초 확진일 90일 이후 바이러스가 재검출됐거나, 최초 확진일 이후 45∼89일 사이에 바이러스가 재검출되고 확진자와의 접촉력이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2회 감염자 가운데 오미크론 유행 전인 지난해 12월까지의 재감염 추정사례 발생률은 0.098%(57만9천724명 중 570명)이지만,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된 올해 1월 이후에는 이 비율이 0.296%(866만4천146명 중 2만5천632명)로 약 3배 증가했다.

재감염 사례 중 위중증 환자는 14명이며, 사망자는 15명이다.

재감염 시 누적 중증화율은 0.10%, 치명률은 0.06%로 지난달 20일 기준 전체 확진자의 중증화율(0.27%) 및 치명률(0.12%)보다 현저하게 낮았다.

이는 당국이 지난달 16일 기준으로 밝힌 재감염 추정 사례 290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집계 방식의 차이로 차이가 커졌다"며 "기존 추정치는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 재감염사례 조사서 자료를 활용한 것으로, (감염 추정 사례가) 과소 추정됐을 가능성을 고려해 이번에 전수조사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전수조사를 분석한 이번 결과가 현재 상황을 더 정확하게 보여주는 자료"라며 "향후 동일한 방식으로 2주마다 주기적으로 재감염 추정 사례를 분석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보다 낮은 재감염률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선 1회 감염자, 즉 일반 확진자의 규모 자체가 작아 재감염 비율도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영국 등 해외는 1차 감염자의 규모가 국내보다 상당히 컸고, 우리나라는 (오미크론 유행 전인) 작년 12월까지 1차 감염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재감염 추정사례 발생률 자체가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올해 1∼2월부터 오미크론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1차 감염자 규모가 커졌다"며 "최소 45일 이후부터 그 영향이 나타날 수 있어 향후 재감염자 규모는 더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도 "프랑스는 3%, 영국은 10% 정도의 재감염률을 보고한 바 있다"며 "우리는 이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3월 19일 이후 분석된 자료로 보면) 향후 프랑스 수준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국은 재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예방접종을 강조했다.

박 팀장은 최초 감염 후 완치가 됐더라도 재감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과 개인위생 등 기본적인 주의사항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특히 예방 접종자는 재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게 분석되는 만큼, 완치자도 접종 권장시기에 맞춰 접종을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재감염됐을 경우, 최초 감염과 다른 특별한 임상적인 특성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팀장은 "해외 사례를 보면 오미크론에 감염된 후 다시 한번 오미크론에 감염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됐다"며 "국내에서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향후 오미크론에 2차례 감염되는 사례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오미크론 대유행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지난주(4.3∼9)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는 6주 만에 '매우 높음'에서 '높음'으로 한 단계 내려왔다.

방대본은 사망자 수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위중증 환자 수가 정체된 상황을 고려해 이같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역시 6주 만에 '매우 높음'에서 '높음'으로 하향 조정됐다.

다만 비수도권의 경우,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이 감소하고 있으나 지역별로 편차가 크고, 확진자 발생이 수도권 대비 높은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6주 연속 '매우 높음' 단계를 유지했다.

지난주 국내 확진자 수는 일평균 21만8천500명으로 직전주보다 28.6% 감소했고, 감염재생산지수는 0.82로 직전주(0.91)에 이어 2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모든 연령대에서 일평균 확진자 발생률은 감소세를 보였나, 19세 이하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613.2명으로 전체 연령층 중 유일하게 600명을 넘었다. 나머지 연령층은 300∼400명대 발생률을 기록했다.

또 감염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도 매주 높아지면서 직전 3주간 10%대 후반을 유지하다 지난주(20.1%) 20%를 넘었다.

지난주 신규 위중증 환자는 일평균 856명으로 직전주(1천77명)보다 20.5% 감소해 세 자릿수로 내려왔고, 사망자는 2천163명으로 직전주(2천312명)보다 6.4% 줄었다.

앞서 국내외 연구진의 환자 발생 예측을 종합한 결과, 오는 20일까지 일평균 확진자가 20만명 미만으로 줄고, 재원중인 중환자도 같은 기간 1천명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감염 사례에서 오미크론 변이 BA.2(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지난주 기준 85.2%로 직전주(67.7%)보다 17.5%포인트 증가했다. 해외유입 사례의 75.0%도 BA.2 변이였다.

BA.2는 직전주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뒤 검출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방역의료분과위원회는 이날 정부가 사망자 감소에 주력하고, 재조합 변이 발생과 관련해 모니터링을 지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전담 의료체계에서 일반 의료체계로의 전환과 감염병 급수 조정 등 대응체계 변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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