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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항복 받아낸' 행동주의 펀드···의미 있는 한 발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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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주총서 행동주의 펀드 측 제안 감사인 선임
차파트너스·안다·VIP 등도 주주 활동서 큰 성과
3%룰·스튜어드십 코드, 시장에 긍정적 변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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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기업들의 주주총회에서 적잖은 의미를 시사한 변화가 있었다. 행동주의 사모펀드들이 거대 상장사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골리앗을 넘어뜨린 다윗의 행보와 비슷한 행동주의 펀드의 승리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여러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국내 대표적 음반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주총에서 행동주의 펀드가 승리를 거둔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은 지난 3월 31일 열린 제2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곽준호 케이씨에프테크놀러지스(현 SK넥실리스)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감사로 선임했다. 곽 전 CFO는 에스엠 측에 비판적 행보를 이어온 행동주의 사모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이 내세운 후보였다. 에스엠은 감사 선임과 함께 창사 이래 첫 배당도 결정했다.

얼라인은 향후 에스엠 경영진이 주주총회에서 약속한 내용을 빠른 시간 내에 구체화하고 실행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얼라인 측은 "이번 승리는 우리 사회가 함께 지난 수년간 노력해온 자본시장 선진화의 성과"라며 "국내외의 거의 모든 기관투자자가 주주제안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고 서면위임, 전자위임을 통해 소중한 의결권을 행사해준 개인투자자들의 승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총은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그간 주주들이 봐왔던 모습과 달리 올해 주총장에서 에스엠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가 주주들의 의견을 겸허한 자세로 경청하고 솔직하게 답변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얼라인 측이 요청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해지 및 합리적인 대안 마련과 관련 이성수 공동대표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변을 내놓은 것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얼라인 외 다수의 자산운용사들이 상장사를 상대로 주주활동에 나섰으며 의미있는 성과를 낸 것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3%룰'과 '스튜어드십 코드'가 시장의 분위기를 바꿀 것이라 기대했다. 얼라인의 경우 에스엠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 중 다수가 얼라인 손을 들어줬다.

에스엠에 앞서 지난 24일 열린 사조오양 주주총회에서는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이사회를 견제하기 위해 제안한 독립적인 감사위원 선임안건이 통과됐다. '3%룰' 덕분이었다. 토비스의 경우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으며 상상인도 첫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SK케미칼을 안다자산운용이 주주행동에 나서자 약 587억원의 결산 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보통주 1주당 3000원으로 시가배당율은 2%이다. 전년도 배당금액이 주당 1334원, 시가배당률이 0.51%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변화이다. SK케미칼은 배당증액과 함께 약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계획을 발표했다.

아세아와 아세아시멘트는 VIP자산운용이 주주행동에 나서자 정기주총을 앞두고 주주친화정책을 쏟아냈다. 아세아의 경우 55억원 규모의 결산배당을 결정했으며 향후 6개월간 2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아세아시멘트의 경우 88억원 규모의 결산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액면가도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해 발행주식수를 10배 늘렸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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