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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진골 CEO 시대 ⑤금호건설

'34년 금호맨' 서재환 대표, 박삼구 전 회장 복심이자 박세창의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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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째 몸 담아···그룹사 재무 전문가로 활약
박삼구 전 회장 '최측근'으로 총애 받은 인물
최대 미션은 박세창에게 경영권 승계 넘겨줘야
단 지배주주 감시 소홀에 재선임 제동 걸리기도
금호건설 사장 취임 후 주택사업 확대에 성공
시평순위 회복은 과제, '어울림' 인지도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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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환 금호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988년에 금호아시아나항공에 입사를 시작으로 현재 금호건설로 재직까지 34년 간 몸 담은 정통 금호맨이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의 '최측근'이자 30년 넘게 그룹사 경영지원을 담당한 재무 전문가로 통한다. 그래서인지 금호건설은 서재환 대표가 수장된 이후부터 내실 성장을 조금씩 다질 수 있게 됐다.

박 전 회장이 서 대표에게 애정을 쏟는 이유는 과거 다사다난했던 금호그룹 역사와 연관돼 있다. 금호그룹은 지난 2010년 이후 수차례의 계열사 매각과 재매입, 워크아웃 돌입과 졸업, M&A(인수합병) 등 굵직한 이슈들이 반복됐는데 그럴때마다 박 전 회장은 서 대표를 그룹 전략경영실에 두고 대부분의 사태들을 도맡아 처리하도록 했다. 한 마디로 그가 그룹의 전략가 역할을 한 셈이었다. 그룹의 굵직한 이슈들을 도맡아 해결해 정상화를 이끈 공이 큰 만큼 박 전 회장으로서는 서 대표를 아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서 대표가 업계로부터 이목이 쏠린 이유는 한 가지가 더 있었다. 박 전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이 경영권을 승계하는 데 발판을 다져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이 서 대표에게 있기 때문이다. 즉 그의 현재 최대 미션은 박세창 사장에게 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잘 넘겨줘야 하는 설계자 역할을 해야 한다.

현재 서 대표는 작년 금호건설에 합류한 박세창 전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금호건설을 이끌고 있다. 박세창 사장은 금호건설에서 경영관리본부와 감사팀을 지휘하고 있다. 그룹의 전략·재무라인을 이끌던 서 대표는 박 사장에게 있어 경영 수업의 스승이자 공동 경영자인 셈이다.

서 대표의 역할은 박 사장이 향후 그룹의단독 최고경영자(CEO)직에 오르기까지 금호건설을 잘 만들어 넘겨주는 것까지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공동 대표 체제를 거칠 수 있으나 결국엔 그룹 후계자인 박 사장 단독 경영 체제를 탄생시킬 수 밖에 없다.

실제로도 준비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서 대표가 수장이 되고 나서부터 금호건설은 매출 성장을 일궈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 대표가 취임했던 바로 직후인 지난 2017년의 금호건설의 매출액부터 살펴보면 2017년 1조2979억원, 2018년 1조3767억원, 2019년 1조5977억원, 2020년 1조8926억원 등으로 매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영업이익도 2017년 310억원, 2018년 423억원, 2019년 555억원, 2020년 812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작년같은 경우에는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선 2조65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1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9.1%, 37.3% 늘었다. 그룹 내부로부터 이미 재무 전문가로 평가 받아온 만큼 다시 한번 그의 능력을 입증한 셈이다.

서 대표는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뒤 오랫동안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의 경영지원업무를 맡았다. 이 외에도 한국도심공항터미널 관리총괄과 한국복합물류 경영지원총괄, 대한통운 경영관리부문장,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장을 지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전략기획에 강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업계에서는 금호건설이 서 대표를 영입한 것에 대해 '신의 한 수'라고 보고 있다. 당시(2015년) 금호건설은 이제 막 워크아웃 졸업한 상태인 만큼 수익성 회복이 절실했는데 서 대표가 회사 정상화를 이끈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서 대표는 건설사 본업인 주택과 공공 등 건설부문에 충실했다. 이에 금호건설이 주택사업에 대한 매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3년 전인 2018년도부터라고 볼 수 있는데 실제 지난 2018년의 주택사업부문 매출액은 3325억원, 2019년에는 4204억원, 2020년에는 6531억원을 거뒀다.

즉 현재 금호건설이 건재할 수 있었던 이유가 본업이자 수익성이 좋은 주택사업부문에 대한 실적 확대에 힘을 싣었기 때문이다. 서 대표는 작년 4월 기존 금호산업이었던 사명을 현재의 '금호건설'로 통합하면서 주택사업을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주택 브랜드 '어울림' 인지도는 여전히 약해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회복해야 한다는 과제가 아직 남아 있다. 금호건설은 지난 2010년만 해도 시공능력평가 12위에 있었으나 워크아웃 절차를 밟으면서 2014년에 순위가 20위까지 떨어졌다. 시평 순위는 건설사 인지도가 중요한 주택사업에서 분양, 도시정비사업 수주 등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서 대표가 지금처럼 주택사업 확대에 힘을 싣는다면 순위 회복부터 힘써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룹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아서일까. 현재 6년째 금호건설 수장을 맡고 있는 서 대표에 대한 논란 또한 만만찮다. 그가 금호그룹의 지배주주 일가에 대한 감시를 소홀했다는 이유로 일각에서는 서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금호건설은 이날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에 서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그러나 최근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서 대표가 사내이사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CGCG는 "서 대표는 금호고속에 대한 부당지원행위 당시 회사의 대표이사 또는 사내이사로서 지배주주 일가를 포함한 다른 이사 등에 대한 감시·감독의무를 소홀히 한 책임이 있다"고 꼬집으면서 "경영진의 불법행위에 대한 감시·감독의무 소홀로 위법행위를 초래한 서 후보에 대해 사내이사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서 대표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되지도 않았다. 아울러 서 대표는 이사 재선임에 대한 제동이 걸리기도 했지만 이날 가까스로 재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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