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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문주현 회장 '믿을맨' 김규철 부회장···실무부터 M&A까지 '총괄'

부동산 건설사 신탁사의 세계④ | 한국자산신탁

문주현 회장 '믿을맨' 김규철 부회장···실무부터 M&A까지 '총괄'

등록 2022.04.05 07:00

수정 2022.07.20 17:18

주현철

  기자

6년째 한자신 대표이사로 경영 총괄문주현 MDM회장과 전남 장흥 동향코스피 상장 성공 '믿을맨' 입지 굳혀 2020년 업계 1위 달성...매년 성장세

문주현 회장 '믿을맨' 김규철 부회장···실무부터 M&A까지 '총괄' 기사의 사진

김규철 한국자산신탁 대표이사 부회장은 MDM이 2010년 3월 한국자산신탁을 인수한 뒤 12년째 경영을 맡고 있는 인물로 부동산신탁 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다.

한국자산신탁은 2001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자회사로 출발했다. 2010년 정부는 적극적인 민영화 정책을 추진했는데, 민영화 매물로 나온 한국자산신탁 인수를 진두지휘한 인물이 김 부회장이다.

한국자산신탁 인수전 당시 시중은행들이 경쟁상대로 참여하면서 상대적으로 디벨로퍼 회사인 MDM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를 뒤집기 위해 금융 전문가인 김 부회장이 인수 프로젝트에 투입되면서 인수작업은 2010년 3월 결국 성공으로 끝났다.

김 부회장은 문주현 MDM회장과 2000년대 초 친구 소개로 만난 인연으로 2007년 그룹 부사장 자리에 앉았고 이후 한국자산신탁 인수 등 업적을 이어가고 있다. 김 부회장은 한국자산신탁 인수를 계기로 한국자산신탁 부사장, 사장을 거쳐 2017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회장은 MDM이 부동산 개발에서 금융으로 중심축을 옮기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등 문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특히 김 부회장은 문 회장이 회사 경영을 믿고 맡기는 장흥 고향 후배로 2007년부터 시작된 인연이 10년이 넘는 세월을 동고동락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한국자산신탁 인수 성공 이후에도 곧장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해 2016년 한국자산신탁 상장에 성공한다. 부동산신탁사 가운데 상장사는 한국자산신탁과 한국토지신탁 두곳 뿐이다.

여신전문 금융기관인 한국자산캐피탈과 자산운용사인 한국자산에셋운용을 설립해 엠디엠의 부동산 금융 수직계열화 작업을 주도한 것도 김 부회장의 작품이라는 분석이다.

이후 한국자산신탁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1년 설립 이후 2020년 처음으로 영업수익 기준으로 업계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2020년 영업수익은 2019년(2059억원)보다 6.1% 늘어난 21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9.8%, 54% 증가한 1628억원, 1226억원을 달성했다.

이처럼 김 부회장은 대부분 실무에 직접 나서는 것으로 업계에서 유명하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한자신 인수전도 직접 뛰었고 워낙 꼼꼼한 성격 탓에 실무 대부분을 직접 챙기는 편이다"며 "특히 기업 M&A쪽으로 능력이 좋아서 처음부터 (인수) 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업계에 몸담기 전 김 부회장은 '금융맨'이기도했다. 1982년 전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부터 2007년까지 한신경제연구소, 광은창업투자(광주은행 자회사), 한국주택저당채권유동화회사,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등에서 일했다.

아울러 김 부회장은 신탁방식 재건축 시장을 선도하는 등 변화하는 사업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탁방식 도시정비사업은 부동산신탁사가 주민들으로부터 업무를 위임받아 재건축·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도시정비사업은 조합방식으로 추진된다. 하지만 신탁방식을 선택하면 추진위·조합설립 단계를 건너뛰고 신탁사에서 직접 업무를 진행해 도시정비사업 사업기간을 1~2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신탁사가 사업비를 조달해 금융비용 등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고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을 받아 사업 과정에서 투명성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조합이 설립된 경우에도 신탁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

새 정부와 서울시에서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있어 김 부회장이 사업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신탁방식 도시정비 사업은 앞으로 계속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재건축 규제 완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로주택사업 처럼 소규모 정비사업은 틈새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소규모 정비사업은 대형건설사들이 덜 하다보니 (한국자산신탁도)경쟁력이 있다고 보여지고, 장기적으로 많은 양을 수주 하게 되면 다음단계로 넘어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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