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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새 먹거리 찾는 김지완···BNK 차기 왕좌 시험대 오른 안감찬·이두호

금융 은행

새 먹거리 찾는 김지완···BNK 차기 왕좌 시험대 오른 안감찬·이두호

등록 2022.03.28 15:56

차재서

  기자

BNK금융, 주총서 '안감찬·이두호 비상임이사' 선임은행·투자BU 중심으로 그룹 신성장 동력 확보하고후임 CEO 후보 선정 앞두고 경영 능력 검증할 듯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임기 마지막 해 '비즈니스 유닛(BU)' 체제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은행·투자BU장이자 지주 비상임이사로 발탁된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이두호 캐피탈 대표로 시선이 모이고 있다. 김 회장의 임기 만료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책을 맡은 이들 두 사람이 차기 그룹 회장 후보로 떠오를 것으로 점쳐져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지난 25일 제1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은행BU장 안감찬 행장과 투자BU장 이두호 대표를 비상임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안감찬 행장과 이두호 대표는 BNK금융 이사회의 일원으로써 김 회장을 보좌해 경영 전반을 책임지게 된다. BNK금융이 비상임이사를 부활시킨 것은 2017년 10월 이봉철 이사의 사퇴 이후 4년 반 만이다.

1963년생인 안 행장은 강원도 홍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산대 경영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또 그는 1989년 부산은행에 입행한 이래 북부영업본부장과 경영기획본부장, 마케팅본부장, 여신운영그룹장 등을 맡아봤다.

아울러 이 대표(1957년생)는 1974년 부산은행 입행 이래 지역본부장(IB사업단)과 부행장보(경남영업본부), 부행장(경남영업본부)을 거쳤고 2017년부터 BNK캐피탈 대표를 역임해왔다. 특히 올해는 지난 5년의 양호한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1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김 회장이 두 사람을 중용한 것은 은행과 비은행부문의 균형성장을 위해 작년 7월 도입한 BU 제도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은행BU'는 핵심 계열사인 부산·경남은행과 신용정보, 시스템, '투자BU'는 캐피탈과 저축은행, 증권, 자산운용, 벤처투자 등 자회사를 중심으로 꾸려진 일종의 매트릭스 조직이다. 은행BU는 소비자 맞춤형 포트폴리오 설계로 종합 자산관리서비스 제공을, 투자BU는 비은행 계열사가 투자전문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하고 시너지를 강화하는 등의 역할을 띤다.

김 회장은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지주에 컨트롤타워 격인 '그룹자금시장부문'을 신설해 그룹 전체 고유자산 운용 현황 점검, 계열사 간 이슈 조정 등 역할을 부여한 게 대표적이다.

이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선 신탁·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의 총괄 사업본부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WM고객본부'를 '자산관리본부'로 변경했다. 동시에 '신탁사업단'의 편제 조정과 함께 'WM상품부'의 명칭을 '투자상품부'를 바꿈으로써 종합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아울러 캐피탈과 투자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는 수익성 중심 투자전문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로 IB부문 등을 재편하기도 했다.

따라서 안 행장과 이 대표는 이러한 기반을 활용해 그룹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가 주목하는 대목은 BNK금융의 경영승계 구도가 차츰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그간 차기 회장 후보로 불릴 만한 인물이 나타나지 않은 탓에 외부 수혈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지만, 추후 두 사람이 차기 회장 후보로 부상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KB금융이 4개의 비즈니스그룹 체제를 가동하면서 허인·이동철·양종희 부회장과 박정림 총괄부문장의 경쟁을 유도하는 것처럼, 김 회장도 두 사람을 중심으로 승계를 구상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즉, 각 BU를 통해 두 사람의 역량을 검증할 것이란 얘기다.

김 회장의 경우 외부 출신이지만 기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선 내부 인사가 CEO로 발탁돼야 한다는 게 그룹 안팎의 분위기다.

덧붙여 이변이 없는 한 김 회장의 임기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BNK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에서 대표이사 회장은 단 한 번만 연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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