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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1300억원 규모 유증···여행수요 회복에 큰 기대

하나투어, 1300억원 규모 유증···여행수요 회복에 큰 기대

등록 2022.03.28 10:51

수정 2022.03.28 10:53

임주희

  기자

1046억원은 운영자금·300억원은 채무상환지난 2년 동안 누적 영업적자 2422억원 달해회사 재무사정 개선 후 글로벌 사업 확장 추진

하나투어, 1300억원 규모 유증···여행수요 회복에 큰 기대 기사의 사진

하나투어가 1300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 확보에 나선다. 이와 함께 기존 송미선 대표 체제에서 송미선·육경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폭발하는 여행소비 심리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 25일 1346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는 보통주 210만주로 운영자금으로 1046억원을, 채무상환으로 3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증자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이며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4월27일이다.

하나투어가 유상증자에 나선 것은 2020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누적 영업적자가 지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의 경우 2020년부터 2021년 누적 영업적자는 2422억원에 달한다.

구조조정까지 단행하며 허리띠를 졸라맸지만 2년여 시간을 버티긴 쉽지 않았다. 결국 경영난을 겪었던 하나투어는 지난해 2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사옥과 대지 등을 매각하며 940억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확보한 자금도 바닥을 보이는 상황이다. 이에 시장에선 하나투어의 유상증자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지난 1월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보유 현금은 연중 바닥난다"며 "현 자금 상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하나투어가 연이은 손실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올해 여행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재기의 해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 원을 제시하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목표 주가 산정은 2023년 지배순이익 561억 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29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목표 PER은 코로나19 이전 평균 PER 23배에 20%를 할증한 것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 3년 간 억눌린 해외 여행 수요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증자에 대해서도 "유상증자의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10%의 주식 수 희석을 감안하더라도 주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새로 선임된 육경건 대표에 주목하고 있다. 육 대표는 1995년 하나투어의 전신인 국일여행사로 입사해 동남아지역본부장, 대리점판매본부장 등을 거쳐 대외협력&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재직한 인물이다. 업계에선 영업통으로 평가받는다. 하나투어는 육 대표를 통해 향후 글로벌 사업 확장과 국내외 기관과의 협력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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