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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DL 주주친화책···오너의 손익계산서는

부동산 건설사

DL 주주친화책···오너의 손익계산서는

등록 2022.03.25 18:49

수정 2022.03.25 19:42

서승범

  기자

DL이앤씨‧DL 전년대비 현금배당 대폭 확대이 회장 지분 절반 가진 지배회사 대림 수혜대림서 최소 55억 받는 이해욱 추가배당도 기대

DL 주주친화책···오너의 손익계산서는 기사의 사진

DL그룹의 강한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DL이앤씨는 증자비율 100% 무상증자를 결정한 데다 전년대비 2배 이상의 배당을 결정했고 DL도 전년보다 배당금을 크게 늘렸다.

DL그룹이 강한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주주 이익을 제고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경영진의 의지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다만 최대 수혜자로는 이해욱 DL 회장이 꼽히고 있어 '오너 지배력 키우기'라는 시선도 있다.

DL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DL이앤씨와 DL은 각각 24일과 25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주주친화책을 내놨다.

우선 DL이앤씨는 주총에서 보통주 1주당 2700원(우선주 27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2021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5764억원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2020년 보통주와 우선주에 각각 1300원, 1350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높아진 금액이다. 총 배당금은 504억원에서 580억원으로 늘었다.

아울러 DL이앤씨는 동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증자비율 100%의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기존 주식 1주당 신주 1주를 배당한다. 이번 무상증자를 통해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보통주 1933만4885주와 우선주 211만1951주다. 무상증자가 완료되면 총 발행주식 수는 2147만 2623주에서 4291만9459주로 증가하게 된다.

또 DL은 주총에서 보통주 1주당 1900원, 종류주식 1주당 195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시가배당율은 각각 3.0%, 5.1%로 전년도 1.5%, 2.5%로 책정한 것과 비교해 두 배 수준이다.

DL그룹의 이 같은 주주친화책에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25일 장 마감 현재 DL이앤씨의 주가는 전날대비 2.68% 상승했다.

다만 일각서는 주주 환원 정책의 최대 수혜자는 결국 오너인 이해욱 회장인 탓에 지배력 키우기가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이해욱 회장이 직접 두 회사의 지분을 직접적으로 가지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지배회사의 지분 대다수를 가지고 있어 간접적인 이익이 크게 늘어난다. 또 지배회사 수익이 늘어나면서 더 큰 배당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DL이앤씨의 최대주주는 DL로 총 447만8564주(23.13)를 보유하고 있다. 또 DL의 최대주주는 대림으로 886만723주(42.28%)를 보유하고 있고 이 회장은 이 대림의 지분 52.3%(550만1679주)를 단독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번 DL이앤씨의 배당으로 DL은 120억9212만원을 배당받게 됐다. DL의 배당으로 대림은 168억3537만원을 받게 됐다.

특히 DL의 경우 DL이앤씨의 무상증자로 447만8564주가 895만7128주로 늘어나게 됐다.

해당 배당금이 이 회장의 주머니에 직접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DL과 대림의 이익이 늘어나면서 배당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림은 지난 2020년 주당 250원을 현금배당한 바 있다. 이는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전년대비 5분의 1수준의 배당을 진행한 것이다. 그럼에도 이 회장은 13억7541만원을 배당받을 수 있었다.

3분기 대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현금배당으로 주당 1000원을 책정했다. 사업보고서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에 따라 올해 최소 이 회장이 받을 배당금액은 55억원 가량이며 이번 DL이 현금배당을 받으면서 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이후 주총 결정에 따라 추가 금액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사측은 "이 회장이 주식을 하나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직접 받는 것은 아니다"며 "분할 시 밝힌 것처럼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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