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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퇴원···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메시지 없어

박근혜 전 대통령 퇴원···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메시지 없어

등록 2022.03.24 17:48

수정 2022.03.24 17:51

유민주

  기자

"염려해주신 덕분에 건강 많이 회복"박정희 묘역 참배 후 사저로 이동윤 "찾아뵐 계획, 취임식 초청 당연"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대구 달성군 사저에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해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 드리게 됐다"며 "염려해주신 덕분에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으며, 이날 병원을 나와 지지자들을 향해 이 같이 말했다.

오전 8시 32분 병원을 나선 박 전 대통령은 문 앞에서 건강 상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많이 회복됐다"며 "지난 4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치료에 임해주신 의료진,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다"고 답한 뒤 차량에 탑승했다.

이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 묘역을 참배하고 대구 달성군 사저로 향했다. 이 곳에서 박 전 대통령은 경례와 짧은 묵념으로 참배하며 약 8분 가량 묘역에 머물렀다.

박 전 대통령은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에 입주하며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달성으로 돌아갈 날을 생각하며 견뎌냈다"며 "돌아보면 지난 5년의 시간은 저에게 무척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른바 '국정 농단 사건' 혐의로 2017년 3월 31일에 구속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24일 대통령 특별 사면 대상에 포함돼 사면·복권되면서 4년 9개월 만에 석방됐다. 사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을 향해 한 시민이 소주병을 던져 바닥에 깨지며 행사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자리는 곧 정리됐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제가 많이 부족했고 실망을 드렸음에도 이렇게 많은 분이 오셔서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밝혔다. 달성군에 사저를 마련하게 된 이유로는 "사면이 결정된 후 달성 여러분들이 제가 달성에 오면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돌봐드리겠다는 내용의 언론 기사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4년 전 1998년 낯선 이 곳 달성에 왔을 때, 처음부터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보듬어주신 분들이 바로 이 곳의 여러분들"이라며 "지지와 격려에 힘 입어 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연이어 지역구 4선 의원을 거쳐 대통령까지 했다"고 회상했다.

천막 기자실 방문한 윤석열 당선인. 사진=연합뉴스천막 기자실 방문한 윤석열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유영하 변호사는 기자들과 만나 "달성은 처음 정치를 시작하셨던 곳"이라며 "늘 마음의 고향으로 생각했던 곳이기에 박 전 대통령께서 정한 것"이라고 사저 선정의 의미를 부연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윤 당선인 측에서 방문한다는 이야기를 언론을 통해 말하긴 했으나 직접적으로 접한 적은 없다"며 "연락이 오면 그 문제는 제가 답할 건 아니고, 박 전 대통령이 말씀하시면 언론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의 퇴원 소식을 듣고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 설치된 천막 기자실에 들러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이 건강이 회복돼 사저로 가게 돼 다행"이라며 "저도 다음주부터 지방을 가볼까 하는데 한번 찾아뵐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이 어떠신지 살펴봐서 괜찮으시다고 하면 찾아뵐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연하다. 전직 대통령들은 다 오시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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