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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GS건설, 사외이사 3연속 국토부 장차관 출신

부동산 건설사

GS건설, 사외이사 3연속 국토부 장차관 출신

등록 2022.03.24 16:52

수정 2022.03.25 09:02

김성배

,  

주현철

  기자

오는 25일 GS건설 정기주총...강호인 전 장관 신규 선임 건"투자 의사 결정과 리스크 관리 등 큰 기여할 것으로 판단"의결권 자문사 "겸직제한 금지위반, 출석율 저조 등" 반대"이같은 선임은 구조적으로 작은업체들 성장에 제약될 것"

강호인 전 국토부 장관. 사진=최신혜 기자강호인 전 국토부 장관. 사진=최신혜 기자

GS건설이 사외이사로 국토부 장차관을 3회 연속으로 기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대형건설사가 핵심 사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부처 고위 관료를 지속적으로 선임하는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다. 사실상 붙박이로 국토부 장차관을 기용하고 있는 것이다.

GS건설은 오는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강호인 전 국토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 등을 상정했다. GS건설은 이전에도 국토부 출신 고위관료를 선호해온 것으로 평가 받는다.

GS건설 이사회는 사외이사 강호인 후보자 추천이유에 대해 "조달청장, 국토부 장관 등을 역임한 건설산업 전문가로서 회사 내 투자 의사 결정과 리스크 관리 등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2015년 1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8개월여 동안 국토부를 이끌었다. 2010~2011년 기획재정부 차관보, 2012~2013년 조달청장을 역임한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 건설산업 전반에 영향력을 미친 인물로 평가된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법무법인 율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GS건설은 국토부 고위 관료를 사외이사로 연이어 영입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권도엽 전 국토부 장관을 2016년 사외이사로 선임했고, 이어 2019년에는 김경식 전 국토부 1차관을 영입한 바 있다. 김 전 차관의 임기가 만료되는 올해는 강 고문을 선임하면서 3연속 '국토부 라인'을 이어간다.

GS건설은 "강 전 장관은 국토부 장관을 역임한 건설산업 전문가"라면서 "해당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참석해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의결권 자문사 좋은지배구조연구소는 상법상 겸직제한 금지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강 전 장관의 신규사외 이사 선임에 반대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좋은지배구조연구소는 "강 후보는 2021년 3월 맘스터치앤컴퍼니 사외이사로 선임된 후, 같은해 11월 SK스퀘어 사외이사로 선임돼 두 회사의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다"면서 "만약 2개 회사 사외이사직을 유지하면서 이번 GS건설 사외이사로 선임된다면 상법상 겸직제한 규정을 위한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후보는 맘스터치앤컴퍼니에서 사외이사 선임 후 열린 5차례 이사회 중 2차례만 참석해 출석률이 저조하다"며 "저조한 출석률로 이사로서의 충실의무 소홀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또한 "강 후보가 속한 법무법인 율촌은 2018~2020년 기간 중 반포 재건축 조합원들이 제기한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을 위한 총회결의' 무효 확인 소송에서 시공사인 GS건설을 대리한 바 있다"며 "거래관계가 있는 율촌의 구성원으로서 독립성 훼손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를 권고한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대외적으로 회사의 성장을 위한 선임이겠지만 일반적으로 볼때 규모가 큰 기업에 영향력이 큰 인물이 사외이사 형태로 선임된다면 마냥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영향력이 큰 인물이 가진 인적네트워크들이 어느정도 작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볼때 작은업체들의 성장에 제약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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