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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도 '백신개발' 안놔···SK바이오사이언스 올해 매출 2조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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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창사이래 최대 실적, 9290억원 기록 수직상승
토종 코로나 백신 개발 지속···'자사 플랫폼 확보' 목표
자체개발 백신 대규모 수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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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판데믹 상황에서 '백신개발'과 '위탁생산'으로 역대급 성장실적을 보여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전망이 밝다. 일각에서는 회사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올해 예상 매출이 지난해보다 무려 90% 이상 증가해 2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백신 개발'에 집념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신규 백신 플랫폼 확보와 인프라 확장을 통해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매출 1조9400억원 예상…"가능성 확인한 것"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SK케미칼의 백신 사업 부문으로 물적분할해 설립된 백신 전문 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국내 최초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로 매출을 올리며 성장했다. 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18년 994억원, 264억원에서 2019년 1839억원, 228억원, 2020년 2256억원, 37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3월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노바백스의 코로나 백신 원액 생산을 수주하며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작년 매출액은 9290억원, 영업이익은 4742억원으로 전년 대비 수직상승했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는 약 2조원에 달하는 매출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93.3% 늘어난 1조9405억원, 영업이익은 77.2% 증가한 838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불확실성이 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개별 공급계약분을 제외해도 매출액 1조297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회사 측은 파격적인 예상치가 제시된 것에 대해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1년 더 연장함에 따라 추가적인 위탁개발생산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당장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이 정도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업이 한국에 있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토종 코로나 백신 'GBP510' 임상 지속, 차별화된 시장 진출 목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토종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시험도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추가 임상을 통해 소아·청소년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올해 엔데믹(풍토병화) 시대로 전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백신 개발을 포기하는 제약사들이 늘고 있는 것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회사는 자사만의 백신 플랫폼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지난달 말로 임상3상 투약이 마무리 돼 분석만 하면 되는 상황"이라면서도 "사실 시장성이 커서 대박을 터트리기 위해 백신개발을 지속하는 것은 아니다. 상온 유통이 가능한 합성항원 백신을 개발하면 저개발국가에서 사용될 수 있고, 또 이 플랫폼을 적용해 다른 백신을 개발하게 된다면 우리만의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임상시험을 멈출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GBP510'의 플랫폼을 활용한 범용백신 개발 계획도 가지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속한 사베코바이러스 계열 전체에 유효한 백신으로 변이균주를 잡겠다는 것"이라며 "이와 함께 겨울철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예방하는 콤보백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회사는 'GBP510'의 개발 및 상용화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최근 영국 의약품규제국(MHRA)에 신속 승인을 위한 순차심사(Rolling Review) 서류를 제출하기도 했다. 영국 내 조건부 허가(CMA)를 목표로 순차심사 단계를 거쳐 최대한 빠르게 최종 심사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회사는 영국 MHRA와 함께 올 상반기 중 유럽의약품청(EMA)에도 GBP510 순차심사 서류를 제출하고, 이어 WHO 긴급사용허가(EUL)와 해외 국가별 긴급사용허가도 획득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국산 백신의 성공적인 세계화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자체 개발 수두백신, 해외서 대규모 수주

회사는 기존의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도 글로벌로 공급 활로를 확대하며 해외 백신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UN 산하 국제기구인 'PAHO(범미보건기구)'로부터 약 3127만 달러(한화 약 374억 원) 규모의 수두백신 잠정 수주물량을 사전 통지 받았다. 이는 중남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선행 입찰을 수주한 것으로, PAHO의 수주물량에 따라 자체 개발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를 중남미 지역에 공급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PAHO 입찰 수주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AHO는 유니세프(UNICEF)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백신 수요처로 중남미 국가들을 대표해 대규모의 백신 수급을 책임지고 있다. PAHO와 같은 UN 산하기관이 주관하는 국제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WHO의 PQ(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이 필수인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바리셀라는 지난 2019년 수두백신 중 세계에서 두 번째로 PQ 인증을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PAHO 입찰을 통과함에 따라, 향후 다양한 국제조달시장에 스카이바리셀라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스카이바리셀라는 태국 등 해외 국가에도 수출되고 있으며, 터키에도 국가 공공입찰을 통해 지난해까지 150만 명 이상을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을 공급한 바 있다. 또 칠레,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에 대한 허가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 저변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번 대규모 수주를 받게 되면 국제시장에서 노미네이트되며 시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수인 기자 su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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