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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나영호號, 신선식품 배송 브랜드 '이도씨' 선보인다

[단독]롯데 나영호號, 신선식품 배송 브랜드 '이도씨' 선보인다

등록 2022.03.16 17:31

수정 2022.03.17 08:50

조효정

  기자

롯데온, 새벽배송·바로배송 통합 배송 서비스 론칭 준비그로서리 강조해온 나 대표, 신선식품 배송 강화 방점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해 4월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을 대표로 영입하며 기업 체질 개선에 나선 롯데온이 '이도씨(2℃)'브랜드 론칭을 통해 신선식품 배송 강화에 방점을 찍는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온 기존의 새벽배송과 바로배송 서비스를 통합한 새로운 신선식품 배송 브랜드 이도씨 론칭을 준비 중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이도씨라는 이름의 유래인 2℃는 일반적으로 식품을 신선하게 유지하기 위한 일반 냉장 보관 온도"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15일 이도씨의 상표출원과 BI(Brand Identity) 등록을 완료했고 브랜드 론칭을 준비 중이다.

이도씨 론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배송 서비스가 가파르게 성장한 유통업계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 하면 '로켓배송'이, 마켓컬리 하면 '새벽배송'이 바로 떠오르듯 포화한 배송 서비스 사이에서 신선식품 배송하면 롯데온의 '이도씨'를 떠올리게 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롯데온은 서울과 수도권, 광주, 제주 지역에 불과한 바로 배송 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배송 전쟁에 동참한 상태다. 이를 위해 오프라인 중심의 롯데쇼핑은 전국에 있는 롯데마트 점포를 중소형 물류센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상품을 담고 박스 포장하는 시설과 매대 공간을 함께 둔 롯데마트 스마트스토어를 올해 초까지 8개로 늘리고, 일반 점포에 온라인 전문 인력과 전용 차량을 배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장보기 서비스도 업데이트했다. 장보기 서비스 첫 화면에 많은 상품을 노출하는 대신 상품 받는 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날짜와 시간을 설정할 수 있고, 무료배송 기준 금액이 얼마인지도 확인할 수 있다. 예약 기반의 당일배송, 주문 후 2시간 이내에 배송받는 바로배송, 새벽배송 중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신선식품은 나영호 대표가 취임한 이후 꾸준히 강조해온 분야다. 나 대표는 지난해부터 그로서리(식재료), 뷰티, 패션, 명품 등 4개의 TF팀을 결성하면서 차별화한 서비스를 역설해왔다. 그중에서도 유통업체의 그로서리 경쟁력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신선식품에 대한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롯데온은 해당 분야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지난해 8월에는 그로서리 상품에 콘텐츠를 접목해 상품을 제안하는 '푸드온'을 오픈했다.

나 대표는 지난해 11월 4일 열린 롯데쇼핑 3분기 실적발표회에 직접 등장해 e커머스 사업부의 2022년 전략을 발표하며 "품질 중심 초신선 그로서리(식료품) 서비스를 통해 기존 열세였던 마트 온라인사업을 반전시켜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 대표가 롯데온의 여러 상품군 가운데 신선식품을 강조하며 거론한 것은 그만큼 이커머스시장에서 신선식품이 핵심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통계청에 따르면 일반 소매품목의 온라인 침투율은 50%를 넘어섰지만 신선식품의 온라인 침투율은 여전히 20%대에 머물러 있다.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이 성장 가능성이 현재의 2배 이상인 블루오션이라고도 풀이할 수 있다.

마켓컬리와 오아시스 등 신선식품 전문기업뿐 아니라 SSG닷컴과 같은 후발주자까지 모두 온라인 신선식품시장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나 대표의 발언은 이런 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자칫 롯데온이 이커머스시장에서 설 자리가 좁아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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