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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메타버스' 꽂힌 통신3사···"SKT B2C, KT-LGU+ B2B로 간다"

IT IT일반

'메타버스' 꽂힌 통신3사···"SKT B2C, KT-LGU+ B2B로 간다"

등록 2022.03.15 15:09

김수민

  기자

통신3사, 메타버스 차세대 먹거리로 선점···사업 진출 선언SKT, '이프랜드' 활용해 B2C 방점···"MZ세대와 소통 확대"KT-LGU+, "메타버스, 고객 가치 아직"···B2B 분야부터 시작

메타버스가 정보기술(IT)업계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이동통신3사가 메타버스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확보하기 위해 저마다의 계획을 꾸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SK텔레콤은 자사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글로벌 공략을 꾀하고 있는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일단 'B2B' 분야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메타버스는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세계와 가상세계가 상호작용하는 공간으로 사용자들은 이곳에서 사회·경제·문화 등 새로운 소통방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국내에서 상용화된 플랫폼으로는 대표적으로 네이버의 '제페토'가 있다.

케이팝 스타와 팬들이 물리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이프랜드 '더 팬 라이브'. 사진=SK텔레콤케이팝 스타와 팬들이 물리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이프랜드 '더 팬 라이브'. 사진=SK텔레콤

통신3사 중에서는 SK텔레콤이 가장 적극적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자사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활용해 MZ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등 B2C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프랜드는 MZ세대의 니즈를 고려해 수백여종의 아바타 소스를 마련하고 감정 표현을 통해 의사소통이 가능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은 이곳에서 회의, 발표, 미팅 등 원하는 자료를 문서나 영상으로 공유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이프랜드에서 '메타버스 컬쳐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뮤지컬·댄스·밴드공연·힙합 등 문화 분야에서 MZ세대와의 소통 확대에 방점을 두고 있다.

오는 6월까지 매월 각 분야에서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첫 번째 콘텐츠로 창작 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1895' IP를 활용한 ▲잃어버린 얼굴 1895 전용 랜드·코스튬·아바타 모션 ▲포토존 이벤트 등을 공개했다.

이밖에도 SK텔레콤은 이프랜드에서 케이팝 메타버스 팬미팅 '더 팬 라이브'도 마련했다. K팝 스타의 전용 랜드와 전용 아바타를 마련해 팬들이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다. 첫 번째 게스트로는 케이팝 기대주 '빌리'를 초대했다.

코아소프트의 여행 메타버스 서비스. 사진=KT코아소프트의 여행 메타버스 서비스. 사진=KT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는 달리 아직 메타버스 플랫폼을 따로 운영하고 있지는 않다. 메타버스가 사회적 트렌드임에는 동의하지만 아직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에 대해 단정하기 이르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KT와 LG유플러스는 기업과 개별적 협력을 통해 다양한 실험과 사업 역량을 키우는 등 B2B 분야에 우선 방점을 두고 있다.

지난 MWC2022에서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은 "(메타버스는)무엇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며 "메타버스가 제대로 가기 위해서는 IP(지식재산권)나 콘텐츠 또는 망 트래픽 기반과 NFT(대체불가능토큰), 가상거래 등 플랫폼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KT는 대표적으로 올해 초 신한은행과 미래금융DX 사업협력을 추진하고 메타버스 등 플랫폼 신사업을 통해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KT의 메타버스 플랫폼에 금융 인프라를 탑재해 양사 메타버스 플랫폼의 유통 포인트를 공동 발행하고, 외부 제휴사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계한 포인트 교환 등 고객의 활동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KT가 보유한 상권정보 등을 접목해 차별화된 부동산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도 검토 중이며, NFT 기반으로 디지털자산 발행 및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는 공동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도 KT는 코아소프트와 AR/VR 기술력을 바탕으로 메타버스와 여행을 결합한 '여행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중이다.

KT그룹사도 지난해부터 메타버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사 KT알파는 후오비코리아, 한국투자신탁과 가상 토지 및 부동산 등과 같은 새로운 NFT 거래 시스템 구축과 메타버스 기반의 NFT 아이템 거래 지원 등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KT DS는 자체 개발 메타버스 솔루션 'K-바람'을 토대로 교육전문기업 이투스의 학원교육 서비스를 메타버스로 구현했다.

LGG유플러스와 유니티코리아의 메타버스 오피스 속 아바타 모습. 사진=LG유플러스LGG유플러스와 유니티코리아의 메타버스 오피스 속 아바타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또한 B2B 영역에서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MWC2022에서 "메타버스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만 고객 가치를 제공할만한 것들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플랫폼부터 제시하기 보다는 더 좋은 가치가 나올 수 있는 서비스를 먼저 내자는 게 우리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3일 서강대학교와 '메타버스 유니버시티' 조성을 위한 기술개발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메타버스 유니버시티는 대학 학사시스템과 연동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LG유플러스는 서강대 메타버스전문대학원과 메타버스 가상오피스, 화상강의 등 서비스를 대학강의에 활용 가능하도록 개량하고 교육 효과를 실증할 예정이다. 서강대는 메타버스전문대학원 내 메타버스 기술 R&D 랩을 설치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한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근무 솔루션 개발도 추진중이다. 지난해 유니티코리아와 가상오피스 서비스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메타버스 기반 가상오피스 서비스를 제작할 계획이다. 아바타를 활용해 비대면 근무 중에도 보다 효율적인 업무환경을 만드는 게 서비스의 목표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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