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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대|이 종목이 뜬다

애널리스트가 꼽은 업종별 최선호주···두산중공업·GS건설 '첫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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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건설·플랫폼·게임·바이오업 훈풍···관련 종목 일제히 상승
"역대 대통령 공약 이행률 낮은 편···대선 영향 크지 않다"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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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 이후 윤석열 당선인이 내건 공약을 바탕으로 한 수혜주 찾기 움직임이 분주하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원자력발전, 방위산업, 정유화학, 건설, 리모델링, 플랫폼, 게임, 제약·바이오 업종을 '윤석열 시대 수혜업종'으로 보고 각 업종별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을 '최선호주(톱픽)'로 꼽고 있어 투자 판단에 참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선 이후 수혜 업종으로 거론된 분야는 원전, 정유·화학, 건설, 리모델링, 플랫폼, 게임, 제약·바이오 등이다. 이중 두산중공업(원전), 롯데케미칼(정유화학), GS건설(건설), 한샘(리모델링), 네이버(플랫폼), 엔씨소프트(게임), 툴젠(제약·바이오) 등은 다수의 증권사에서 최선호주(톱픽)로 분류됐다.

◇두산중공업·GS건설, 압도적 최선호주
원전 분야에서는 두산중공업이 압도적인 표를 얻고 있다. 윤 당선인은 '탈(脫)원전 폐기'를 공약하면서 원전 생태계 회복을 공약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은 신한울 3·4호기 건설 등 국내 원전 사업과 원전 수출 등 새 정부의 원전 확대 기조의 최대 수혜주로 거론되는 곳이다. 실제 두산중공업 주가는 대선을 전후한 최근 1개월간 50%(7800원) 급등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는 기존 정부와 상반되는 에너지 정책을 예고하고 있다. 신한울 3·4호기는 실제 두산중공업 사업보고서에도 이미 수주잔고로 잡혀있으나 중단이 돼 있는 원전들"이라며 "두산중공업은 현 수주잔고 14조원 중 원전 잔고는 1조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원전 및 기타 해외 수주 및 SMR을 고려하면 연평균 10조원 이상 잔고 증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유·화학 분야에선 롯데케미칼의 수혜가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신 정부는 수소·태양광 중심의 탄소중립실현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수소 생산·운반·저장·유통의 전 밸류체인에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S-Oil, 롯데케미칼 등의 수혜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건설 분야에서는 4개 증권사가 GS건설을 최선호주 또는 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윤 당선인은 임기 내 250만호 주택공급을 목표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완화, 안전진단 기준 완화, 분양가 상한제 민간 제외, 용적률 상향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GS건설은 민간 시행사 도급 물량과 수도권 정비사업지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최선호주로 꼽힌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에 대해 '건설사 그 이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라 2019년 이후 디커플링됐던 주가와 수주의 상관관계가 다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이'라는 하이엔드 브랜드 입지를 바탕으로 정비사업 규제 완화 기대감에 맞춰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건축 활성화에 따라 리모델링 업종에선 한샘의 수혜가 전망되지만 원자재 가격 흐름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유 가격을 비롯해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며 건자재 업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부분 업체들이 작년 분기별로 양호한 매출 성장을 지속했지만 하반기부터는 마진 축소를 피해가지 못 했다"며 "회사의 개별 모멘텀 등을 기대할 수 있는 업체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호적 환경 기대…플랫폼·게임 '날개' 달까
플랫폼과 게임 업종에서도 새 정부에선 우호적인 산업 환경 조성이 전망된다. 윤 당선인은 후보 토론회 당시부터 한국의 디지털 패권국가 등극을 목표로 AI,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또 과학기술과 플랫폼 경제 역량 강화를 주장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윤 당선인과 한 배를 탔다.

이에 문재인 정부 말기 들어서 주가 조정을 받아온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기업의 주가 반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진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윤 당선인은 당선 전 인터뷰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플랫폼 규제 정책을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혁신 유지를 위해 시장 개입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라며 "사업확장 기대감이 재차 반영되며 인터넷 기업에 대해 매수(Overweight)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과거 5개년 평균 12개월 PER(주가수익비율)은 각각 31.8배와 53.9배지만 현 주가는 30배와 46.4배에 위치해있다"며 "규제 완화로 경쟁국 대비 우호적인 산업환경이 조명되면 글로벌 경쟁사 대비 높은 멀티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게임주 역시 윤 당선인의 대체불가능토큰(NFT),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등 산업 활성화 공약에 힘을 받고 있다. 연초 이후 크래프톤(-38.70%), 엔씨소프트(-33.66%), 컴투스홀딩스(-32.69%), 컴투스(-28.09%), 펄어비스(-26.42%), 카카오게임즈(-20.97%) 등 주요 게임주 대부분이 조정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진 상태다.

김하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을 줄이는 투자전략은 게임사의 보장된 미래인 메타버스(샌드박스 게임)에 기대를 걸며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되, P2E 게임에 대해선 투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샌드박스를 중심으로 블록체인을 활용 중인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선 결과에 따른 증시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리포트에서 "새 정부의 정책이 그다지 경기 부양적 스탠스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현재 국내 경기 상황은 코로나 초기 국면보다 상당 부분 개선된 상태이고 물가 우려로 인해 오히려 긴축 재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기 부양 명분도 적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역대 대통령들의 공약 이행률이 30% 정도로 낮다는 점에서 '묻지마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변 연구원은 "다양한 공약들을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공약이 충실히 이행될 지에 대해서도 냉정히 생각해봐야 한다"며 "김대중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 공약 이행률은 평균 31.6%였다. 공약 3개 중에 1개 정도만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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