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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위가 대통령 당선' 공식 깨졌다

'제주 1위가 대통령 당선' 공식 깨졌다

등록 2022.03.10 08:12

제주서도 대선 개표 시작. 사진=연합뉴스제주서도 대선 개표 시작. 사진=연합뉴스

그동안 대통령 선거에서 쭉 들어맞았던 '제주에서 1위를 한 후보가 당선된다'는 공식이 20대 대선에서 깨졌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주지역 득표율은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이 42.69%(17만3천14표)로 2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2.59%(21만3천130표)로 1위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는 윤 당선인이 48.56%를 득표, 이 후보(47.83%)를 앞서 당선의 영예를 안으며 '제주에서 1위를 한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공식이 깨졌다.

제주지역 인구와 유권자는 전국의 1%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13대 대선부터 19대 대선까지 제주에서 1위 한 후보가 청와대에 입성하면서 '정치 풍향계', '민심의 바로미터'로 분류됐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제주지역 역대 대선 후보별 득표율을 보면 직접선거가 재개된 13대 대선(1987년)에서는 노태우(민주정의당) 전 대통령이 49.77%(12만502표) 득표율로 1위를 했고, 전국에서도 36.64%를 얻어 최종 당선됐다.

14대 대선(1992년)에서는 김영삼(민주자유당) 전 대통령이 39.97%(10만4천292표)의 지지를 얻어 제주 1위를 차지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의 전국 득표율은 41.96%로, 제주 득표율과 1.99%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15대 대선(1997년) 때는 김대중(새정치국민회의) 전 대통령이 득표율 40.57%(11만1천9표)로 1위를 차지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의 제주 득표율은 전국 득표율(40.27%)과 0.3%포인트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16대 대선(2002년)에서도 노무현(새천년민주당) 전 대통령이 제주에서 56.05%(14만8천423표)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17대 대선(2007년)에서는 이명박(한나라당) 전 대통령이 제주에서 38.67%(9만6천495표)로 1위를 차지했다.

18대 대선(2012년)에서도 박근혜(새누리당) 전 대통령이 50.46%(16만6천184표), 문재인(민주통합당) 후보가 48.95%(16만1천235표)의 득표율을 기록해 제주가 민심의 축소판임을 다시금 보여줬다. 당시 전국 득표율도 박 후보가 51.55%, 문 후보가 48.02%로 제주 득표율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19대 대선(2017년)에서는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통령이 45.51%(16만9천493명), 안철수(국민의당) 후보가 20.90%(7만7천861명), 홍준표(자유한국당) 후보가 18.27%(6만8천63명)로 문 대통령이 1위였다. 당시 전국 득표율은 문 대통령 41.08%, 홍 후보 24.03%, 안 후보 21.41%로 이때도 '제주 1위가 전국 1위' 공식은 깨지지 않았다.

반면 이번 20대 선거에서는 접전 끝에 제주에서 9.9%포인트 차로 2위를 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서 정치 풍향계 제주의 표심이 처음으로 빗나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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