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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어 롯데까지 힘 보탠 쏘카, IPO 가속도 붙나

SK 이어 롯데까지 힘 보탠 쏘카, IPO 가속도 붙나

등록 2022.03.08 15:33

임주희

  기자

롯데렌탈, 1조3000억원에 지분 13.9% 취득쏘카, 주주구성 안정화 과제·오버행 이슈 덜어회사 가치 상승효과···공모가 산정에도 큰 이득

SK 이어 롯데까지 힘 보탠 쏘카, IPO 가속도 붙나 기사의 사진

롯데렌탈이 쏘카의 3대 주주로 등극하면서 쏘카의 기업공개(IPO)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SK(주)에 이어 롯데렌탈까지 합세하면서 쏘카의 주주 구성이 탄탄해졌는데 이것이 대형 호재로 작용하게 됐다.

무엇보다 올해 초 부진한 증시 여건 탓에 여러 IPO 대어 후보군이 상장 일정 조정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쏘카의 이같은 행보는 공모주 투자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들의 관심도를 높일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쏘카의 지분 13.9%를 취득하며 3대 주주가 됐다. 기업가치는 100% 지분가치 기준 1조3139억원이다.

롯데렌탈이 매수한 지분은 클라렌던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2(Clarendon Investment Partners II), LP 등 11인의 재무적 투자자(FI‧Financial Investor)로부터 사들인 것이다.

지분 인수가 마무리될 경우 지분구조는 쏘카 최대주주 29.1%, SK(주)19%, 롯데렌탈 13.9%, 기타 38%이다.

이번 거래에는 풋옵션(발행주식 중 최대 5%, 보호예수 만료일로부터 6개월 이내)과 우선매수권(최대주주 지분의 전부 혹은 일부, 보호예수 만료일로부터 1년 이내) 계약이 포함돼있다. 쏘카 상장 이후 롯데렌탈의 지분이 확대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지분 거래로 쏘카의 기업공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쏘카는 지난 1월 5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하지만 청구서를 제출한지 두 달이 다 되어가도 이렇다 할 결과가 나오지 못한 상황이다.

주주 구성이 단순해지고 구주매출 비중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증권가에선 롯데렌탈의 쏘카 지분 확보가 쏘카의 주주구성을 안정적으로 바꿨다며 IPO에서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상장 이후 FI 지분 매각에 따른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이슈도 덜었다.

또한 상장 전 1조3000억원 이상의 몸값을 인정받음에 따라 공모가 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쏘카의 몸값은 시장에서 약 3조원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기업가치 산정용 비교그룹 선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제대로 된 몸값을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쏘카가 피어그룹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지난해부터 불거진 공모주 고평가 논란 때문이다.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가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무리하게 피어그룹을 적용했다는 지적이 일었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크래프톤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과정에서 공모가 산정과 관련 더 구체적인 근거를 요구했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비교대상으로 미국 로켓 컴퍼니(Rocket Companies), 브라질 금융기술 회사 패그세구로(Pagseguro Digital), 러시아 디지털 은행 타타컨설턴시서비스(TCS Group), 스웨덴 디지털 금융 플랫폼 업체 노르드넷(Nordnet AB/은행) 등을 제시해 구설에 올랐다.

카카오페이도 결제서비스 관련 매출, B2C 금융 플랫폼 서비스 사업 등을 기준으로 두고 미국 내 1위 결제서비스 기업인 페이팔을 피어그룹에 포함시켜 논란이 일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디바이오센서, 큐라클, 바이젠셀도 피어그룹 적정성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쏘카의 경우 비교그룹에 글로벌 기업인 우버를 포함시킬 경우 공모가 고평가 논란을 피할 수 없다. 그렇다고 상장 이후 주가 부진을 겪고 있는 롯데렌탈과 케이카를 피어그룹에 포함할 경우 몸값이 낮아질 수 있다.

롯데렌탈과의 지분 거래는 향후 기업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쏘카는 1만5000대 가량의 차량을 운영 중이며 롯데렌탈은 자회사 그린카를 통해 현재 9200대 가량의 차량을 운영 중인만큼 1,2위 사업자들의 협력관계 구축으로 시너지 발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차적으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양 사의 공격적 마케팅이 완화되며 수익성 개선이 가능해 보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충전결합주차·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 생태계 공동 조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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