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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금융그룹도 '여성 사외이사' 영입···"법률·회계 전문가 전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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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주주총회 앞두고 여성 사외이사 후보 추천
BNK금융은 '법률 전문가' 김수희 변호사 낙점
DGB는 김효신 교수, JB엔 이성엽 회계사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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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방 금융그룹 3사가 나란히 여성 법률·회계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며 새 진용을 꾸렸다. 이사회 내 여성을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하는 자본시장법에 대응하고 경영진 구성을 다양화함으로써 효율적인 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김수희 변호사를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 안건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BNK금융의 경우 사외이사 7명 중 정기영·유정준·허진호·김창록 이사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김수희 후보는 그 중 정기영 이사를 대신해 이사회에 합류하게 됐다.

1983년생인 김수희 후보는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와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인물이다. 2018년 제7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뒤 법무법인 법경에서 근무했고 지금은 지어소프트·오아시스 등에서 법무팀장을 맡아보고 있다.

김 후보는 BNK금융과도 오랜 기간 인연을 이어왔다. 2020년 BNK캐피탈 사외이사로 선임된 뒤 이듬해부터는 부산은행 사외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부산은행에선 리스크관리위원장으로서 은행의 건전성 개선에 일조하기도 했다.

부산은행 측은 김 후보를 사외이사로 추천할 당시 법률과 금융시스템, 경제현안에 해박할 뿐 아니라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 등에 대해서도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JB금융지주도 30일 정기 주총을 거쳐 이성엽 우리회계법인 회계사(1964년생)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특히 JB금융은 임기를 마치는 정재식·김우진·박종일 사외이사 모두를 재선임하는 대신 이사회 내 한 자리를 늘려 여성 인사인 이성엽 후보에게 맡기기로 했다.

이 후보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가천대학교 회계세무학과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회계 전문가다. 1992년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이래 EY한영, 다산회계법인 등에서 활발한 행보를 지속해왔다. 2013년엔 한국여성공인회사회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DGB금융지주는 한국상사법학회 부회장이자 법률 전문가로 통하는 김효신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1959년생)를 사외이사로 발탁했다.

김효신 후보는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경북대에서 법과대학장과 대외협력처장을 지냈고 ▲한국상사판례학회장 ▲사법개혁추진위회 민간위원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 ▲변호사시험관리위원회 위원 ▲정부업무평가위원회 위원도 역임했다. 무엇보다 김 후보는 DGB금융의 거점인 대구·경북 출신이기도 하다.

지방 금융지주가 서둘러 여성 인사를 이사회에 모신 것은 일차적으로 8월 시행되는 새 자본시장법을 염두에 둔 조치다. 개정된 자본시장법에선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 법인이 이사회 전원을 특정 성별(남성 또는 여성)로 구성할 수 없도록 한다. 때문에 해당 기업은 늦어도 7월까지 최소 1명의 여성 이사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트렌드와도 무관치 않다. 현재 산업계 전반에선 기업이 환경보호와 나눔 활동은 물론 양성평등 노력에도 힘써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조직 내 여성의 역할을 확대하고 공정한 승진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물론 이사회의 다양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취지다.

금융권 관계자는 "구인난에 시달리던 지방 금융그룹이 기한 내 여성 사외이사 영입에 성공하며 고민을 덜어낸 모양새"라면서 "단순히 인사를 영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그룹과 함께할 인재를 육성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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