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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 못하면 어때"···'공모주 청약 올인 개미'의 이유있는 투자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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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 시대' 끝났다지만···케이옥션·퓨런티어 등 흥행 성공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 54%···상장일 수익률 가장 높아
"용돈벌이 쏠쏠하네"···온가족 계좌 청약 총동원 현상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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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투자자 A씨는 작년말부터 꾸준히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고 있다. 연초 기록적 흥행에 성공했던 LG에너지솔루션은 물론 케이옥션, 퓨런티어 등 소위 알짜 공모주에 투자해 짭짤한 차익을 시현했다. A씨는 "큰 욕심만 버리면 공모주는 지수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담보한다"며 "기업분석만 잘하면 용돈벌이로는 꽤나 쏠쏠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2022년 공모주 시장은 예년같지 않다. 2020년 SK바이오팜 이후 굳어진 '공모주=대박'이라는 공식은 올해 들어 보기좋게 빗나갔다. 연초 이후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2월 기업공개(IPO)에 나선 기업 중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에 성공한 회사는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A씨처럼 공모주 투자를 놓지 못하는 개미들도 적지 않다. 상장과 동시에 160%의 수익률을 내던 시대는 끝났다지만 여전히 공모주 대부분은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이들은 '묻지마 투자'는 지양하는 대신 치밀한 옥석가리기를 거쳐야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증시에 입성한 16개 기업 중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한 기업은 지난 1월 24일 코스닥에 상장한 케이옥션 1개사 뿐이다. 케이옥션 외에 퓨런티어, 스코넥이 장중 따상에 성공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하락 전환했고, 비씨엔씨(159.23%)와 아셈스(150%)는 아쉽게 장중 따상에도 실패했다.

그런데 눈높이를 바꾸면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기준을 따상 달성 여부로 보면 올해 공모주 성적은 초라해보이지만, 기준을 공모가 대비 수익률로 보면 여전히 신규 상장사의 절반 이상은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상장사 16곳 중 상장 첫날 종가가 공모가 대비 50% 이상 높은 회사는 7개사였다. 오토앤(115.09%), 퓨런티어(100%) 등은 세자릿수 이상 수익률을 기록했고 스코넥(82.69%), 비씨엔씨(71.54%) 등도 좋은 성적을 냈다. 공모가 대비 첫날 종가가 양(+)의 수익률을 낸 회사는 10개사로 과반수를 넘었다.

연초 이후의 증시 상황을 고려하면 공모주 성적은 더욱 빛난다. 올해 2988.77에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미국의 조기 긴축 우려와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며 261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닥 지수 역시 연초 1037.83에서 지난달 839.92까지 밀리는 등 약세장이 계속되고 있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욕심을 버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공모주가 무조건 따상에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첫날 따상을 넘어 '따상상' '따상상상'을 찍는 건 증시 역사상 한두번 나올까말까 한 특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40대 투자자 B씨는 상장 당일 매도 전략을 추천했다. 1월 LG에너지솔루션 청약 당시 온가족을 동원해 6주를 확보한 B씨는 가격과 상관없이 9시 10분 이전 매도 전략을 택했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장초반 59만8000원까지 오르며 99.33%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종가(50만5000원) 기준으로도 68.33%의 수익률을 냈다.

실제 지난해 신규 상장한 기업들 역시 상장 당일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증시에 입성한 89개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상장 첫날 종가 수익률은 평균 57.4%로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모가 대비 연말 수익률도 54.8%로 상장일 종가수익률보다는 낮았지만 50%를 웃돌았다.

B씨는 "공모주의 경우 상장 첫날 이후 거래량과 주가가 모두 빠지는 경향이 있다"며 "개장 직후 거래량이 몰리는 시기에 팔면 대부분 종가보다 높은 수익률을 냈다. 가진 물량을 모두 매도한 뒤 주가가 더 내리면 재매수해 매도하는 것도 괜찮다"고 밝혔다.

또다른 공모주 투자자 C씨는 "공모가나 수요예측 경쟁률이 너무 낮게 나온 기업이나 바이오 등 업종 불확실성이 큰 기업은 피한다는 등 자신만의 공모주 투자 원칙을 세우는 것도 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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