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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김헌동 SH공사 사장 "서울형 건축비 마련···백년주택 지을 것"

부동산 부동산일반

김헌동 SH공사 사장 "서울형 건축비 마련···백년주택 지을 것"

등록 2022.02.25 08:31

주현철

  기자


취임 100일을 맞은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기본건축비보다 상향된 '서울형건축비'를 마련해 '질좋은 토지임대부 주택'을 서울에 대거 공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SH공사 본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간담회에서 "SH가 짓는 건물은 100년 이상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단 의지의 표현으로 '백년주택'을 생각하고 있다"며 "빠르면 공급계획을 상반기 중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값 아파트'는 토지 소유권 없이 건축물만 분양받는 방식으로, 분양가가 일반 아파트 30~60% 수준으로 저렴하다. 다만 매달 토지 임대료는 지급해야 한다.

김 사장은 "SH가 보유한 택지가 아직 좀 남아 있고 앞으로도 계속 토지를 확보할 것"이라며 "SH는 건물을 분양하고 임대료만 받아, 시민들에게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게 해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분양가는 강남은 5억원, 서울 평균은 3억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사장은 "현재 15만채의 공공주택에 상당히 많은 수리비와 유지·운영비가 투입되고 있다"며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집값이 높은 강남에서는 분양가를 높여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SH는 건축·설계·자재품질 기준을 모두 높인 '서울형 건축비'를 도입해 주택 품질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SH가 짓는 아파트 중 가장 품질이 높은 아파트를 기본형으로 삼고, 지속해서 기준을 개선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대통령 후보들이 토지임대부 주택 정책을 발표했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 SH가 서울형 건축비와 관련한 제도 개선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아파트뿐만 아니라 빌라나 다세대주택 등 다른 주택 유형에도 백년주택을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다.

SH가 도시개발사업 시행사를 맡아 주택 건설을 추진하는 구룡마을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개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서울시와 SH간 논의는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확정되진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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