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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신세계그룹 계열사, '동시 액면분할' 카드 꺼낸 이유

증권 종목

신세계그룹 계열사, '동시 액면분할' 카드 꺼낸 이유

등록 2022.02.23 17:34

수정 2022.02.24 08:19

임주희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3사 액면분할 결정 발행 주식수 대폭 늘려서 투자 심리 자극주주 친화 정책으로 주가 부양 탄력 유도

신세계그룹 계열사, '동시 액면분할' 카드 꺼낸 이유 기사의 사진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I&C, 광주신세계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이 동시에 액면분할을 단행한다. 3개사는 액면분할을 통해 유통주식수를 늘려 정체에 빠진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 일시적으로 빠졌던 주가가 어느 정도 회복되기는 했으나 확실한 반전 카드가 필요한 상황에서 액면분할이라는 수를 택한 셈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I&C, 광주신세계는 주식분할을 결정,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4월 11일 신주권을 상장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번 액면분할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보통주 1주당 액면가가 5000원에서 1000원으로 1/5로 줄어든다. 발행주식총수는 714만주에서 3570만주로 늘어난다.

광주신세계도 액면가를 기존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춘다. 이를 통해 발행주식총수는 160만주에서 800만주로 늘어난다.

신세계I&C는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1/10로 액면가를 낮춘다. 발행주식총수는 분할전 172만주에서 1720만주로 증가한다.

액면분할을 한다고 해서 기업 가치가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액면분할 후 주당 가격이 낮아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확대돼 주가가 오르는 양상을 주로 보인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액면분할한 카카오다. 카카오는 분할 후 두달여 만에 주가가 55% 가량 급등, 시가총액이 10조원 가까이 불어나 한 때 7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도 2015년 5월 1/10 액면분할 후 단기 주가가 올랐으며 휠라홀딩스도 2018년 1/5 액면분할 후 6개월 만에 주가가 91% 가량 급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I&C, 광주신세계도 이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특히 유통주식수가 현저히 낮았기에 액면분할 효과에 거는 기대가 높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식 유동비율은 23% 수준이다. 전체 주식의 71%를 신세계와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네이버, 국민연금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인비율이 6% 수준이다.

신세계I&C의 경우 최대주주 이마트가 전체 주식의 36%를 보유 중이며 국민연금이 10%, 자사주 24%이다. 외인비율은 1.5%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소액주주가 소유하고 있는 주식 비율은 24%로 유동비율은 신세계인터내셔날과 마찬가지로 30%가 채 되지 않는다.

광주신세계도 마찬가지다. 최대주주인 신세계가 62.5%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외인비율은 12%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소액주주가 보유한 주식 비율은 3사 중 가장 낮은 19%이다. 지난 22일 기준 거래대금은 1억원 수준이다.

액면분할 후 주주친화정책까지 단행된다면 주가 부양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광주신세계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 조항을 신설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지난 8일 이사회를 통해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5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36% 인상한 것이다. 시가배당율은 0.7%에서 1.02%로 상향됐다. 신세계인터내셜은 향후 3년간 주주환원정책을 구체화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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