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4℃

  • 인천 5℃

  • 백령 7℃

  • 춘천 6℃

  • 강릉 8℃

  • 청주 6℃

  • 수원 4℃

  • 안동 5℃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6℃

  • 전주 7℃

  • 광주 6℃

  • 목포 8℃

  • 여수 9℃

  • 대구 6℃

  • 울산 9℃

  • 창원 7℃

  • 부산 9℃

  • 제주 8℃

오스템임플란트 상폐심사行···떨고 있는 계양전기 소액주주들

오스템임플란트 상폐심사行···떨고 있는 계양전기 소액주주들

등록 2022.02.18 11:17

임주희

  기자

"실적 좋아도 회삿돈 빼돌리면 여지없이 상폐심사" 전례 남겨계양전기도 내부 감독 치명적 결함···이사진 중 외부인은 1명오스템임플란트 사례 고려 시 상장폐지 수순 밟을 가능성 커

오스템임플란트 상폐심사行···떨고 있는 계양전기 소액주주들 기사의 사진

한국거래소가 거액의 횡령배임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이에 최근 직원의 횡령배임 사건이 발생한 계양전기 소액주주들도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18일 금융감독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17일 오스템임플란트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의 종합적 요건에 의한 상장폐지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결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거액의 횡령 사건이 영향을 미쳤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8230억원, 영업이익 141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44.6% 증가한 수치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액 1조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22%, 영업이익은 20%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러한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거래소는 횡령사건에 무게를 두며 오스템임플란트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월 3일 이 씨의 횡령 사실을 발견하고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횡령금액은 1880억원으로 알려졌지만 이씨가 235억원을 추가 횡령한 사실이 확인돼 2215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2020년 말 자기자본 대비 108.18% 수준이다.

최근 직원의 횡령사건이 발생한 계양전기도 오스템임플란트와 비슷한 상황이다. 실적은 나쁘지 않으나 횡령 사건으로 인해 주식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계양전기는 지난 15일 재무팀 직원 김모씨가 245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발견,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공시했다. 횡령금액은 계양전기 자기자본(1926억원)의 12.7%에 해당한다.

계양전기는 2020년 매출액 3797억원, 영업이익 28억원, 당기순이익은 1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2996억원, 영업이익 39억원, 당기순이익 82억원으로 나쁘지 않은 결산이 예상됐다. 여기에 현금및 현금성자산도 2020년 말 159억원에서 237억원으로 49% 가량 늘었다.

계양전기 소액주주들은 "코스닥도 횡령에 멍드네", "계양전기도 상장폐지로 가는건가", "횡령은 제무재표로 알 수 없는 부분인데 피해는 왜 소액주주가 보나"라며 우려했다.

일각에선 회사가 오너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내부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씨의 범행은 외부 감사인의 자료제출 요구에 김 씨가 자백하면서 드러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계양전기의 사내이사는 단재완 회장과 단우영 부회장, 단우준 사장, 임영환 대표가 맡고 있으며 사외이사는 이영찬, 김성진, 박영원이다. 감사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이 맡고 있다.

이영찬 사외이사는 계양전기 기획실 전무 출신이며 박영원 이사는 1997년부터 2004년까지 계양전기 관리 담당 임원으로 재직했으며 이후 계양전기 최대주주인 해성산업에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결국 7명의 이사진 중 외부 인사는 김성진 이사 1명 뿐이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