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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엔씨소프트 너마저"···어닝쇼크에 파랗게 멍든 게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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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너마저"···어닝쇼크에 파랗게 멍든 게임주

등록 2022.02.16 17:07

허지은

  기자

크래프톤·위메이드·컴투스 이어 엔씨소프트도 부진리니지W 흥행에도 영업익 급감···50개월만의 최저가뚜렷한 반등 모멘텀도 부족···신작 일정 구체화가 관건

"엔씨소프트 너마저"···어닝쇼크에 파랗게 멍든 게임주 기사의 사진

게임업계가 줄줄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크래프톤, 위메이드, 컴투스에 이어 엔씨소프트마저 부진한 실적을 공개하면서 증권가 목표주가도 무더기로 하향 조정되고 말았다. 작년 메타버스·NFT(대체불가능토큰) 등으로 기대치를 높였던 게임주였지만 올해는 실적 반등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거래일보다 4.00%(2만500원) 내린 49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48만25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47만4500원까지 추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 주가가 50만원 밑으로 떨어진 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1월 29일(종가 49만3000원) 이후 2년2개월만에 처음이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약세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3088억원, 영업이익 3752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마케팅비와 인건비 등 영업비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8248억원) 대비 55% 급감했다.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이다.

앞서 실적을 공개한 게임사들 역시 줄줄이 부진한 성적을 공개했다. 크래프톤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430억원으로 시장전망치(2158억원)의 5분의1 수준에 그쳤다. 컴투스도 4분기 영업익 11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170억원)에 미치지 못 했다. 위메이드의 경우 자사 가상화폐 '위믹스' 매출을 제외하면 시장예상치보다 부진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

증권가에서도 게임주 목표주가를 줄하향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하루 새 9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기존 90만원에서 58만원으로 32만원 하향했고, 삼성증권(90만→60만원), 현대차증권(90만→74만원), 유진투자증권(100만→75만원), 유안타증권(110만→85만원) 등도 20만원 이상 눈높이를 내렸다.

사실상 '매도' 리포트로 분류되는 투자의견 '중립'도 속출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앞서 크래프톤 역시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는 굴욕을 안았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크래프톤에 제시한 목표주가 자체를 철회하기도 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인건비와 마케팅비를 포함한 비용 증가 부담으로 이익 성장폭이 기대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의미있는 대형 신작 출시는 4분기에 예정되어 모멘텀이 부족하다. 현재 밸류에이션도 PER(주가수익비율) 22배로 매력적인 구간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올해 게임주 주가 반등의 열쇠는 신작 라인업과 신규 사업이 될 전망이다. 올해 위메이드, 넷마블, 컴투스홀딩스, 카카오게임즈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해 연내 10개 이상의 P2E(Play to Earn)과 NFT 게임 출시를 예고했다. 구체적인 신작 출시 일정이 공개된다면 주가 리스크도 해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위메이드의 경우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공개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장현국 대표가 직접 나서 블록체인 게임, 메타버스 등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위믹스에 대한 소각 계획을 밝히면서 이날 위메이드는 12%, 위메이드맥스는 19%대 급등세로 마감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출시 일정 구체화는 게임사들의 주가 상승을 충분히 이끌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라며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아직까지 구체적인 신작 정보나 출시 일정 등과 관련해 추가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신작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주가는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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