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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톱 1일천하' 에코프로비엠의 추락···바닥이 안 보인다

'시총 톱 1일천하' 에코프로비엠의 추락···바닥이 안 보인다

등록 2022.02.14 16:23

임주희

  기자

올 1월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1위 '깜짝' 등극오창공장 화재·내부자 거래 의혹 악재 연발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주가 43% 가량 하락전망 비관에 증권사 목표주가도 줄줄이 하향증권가 "ESG·준법경영 실천이 해법될 것"

'시총 톱 1일천하' 에코프로비엠의 추락···바닥이 안 보인다 기사의 사진

한때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던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오창공장 화재와 내부자 거래 혐의 등으로 연일 하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사업성은 유효하나 ESG 경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투심이 더욱 멀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14일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0.78%(2600원) 하락한 33만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고점(57만5100원) 대비 약 43% 하락한 금액이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은 2018년 2월 이후 부동의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시총 1위에 깜짝 등극한 바 있다. 하지만 연이은 악재로 인해 주가가 내리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줬다. 그야말로 '1일 천하'였던 셈이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하향 전환한 것은 지난 1월 21일 충북 청주시 오창읍 소재 에코프로비엠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데 이어 26일 임원들이 내부 정보를 활용해 주식 거래를 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과 검찰은 임직원들의 내부거래 관련 합동 수사를 진행 중이다. 당시 에코프로비엠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이 사실을 인정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주가 하락은 막지 못했다. 내부 거래 사실이 알려진 날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19.15%(7만7800원) 하락하며 40만원 선으로 내려왔다.

증권가에선 에코프로비엠의 사업 성장 가능성은 유효하나 ESG 경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돌아선 투자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회사 측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향후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내부자 선행 매매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 실천 계획들을 제시하며 주주들을 달랬다.

그럼에도 시장의 우려는 여전히 크다. 일부 증권사들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줄줄이 하향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부자 거래 이슈는 회사가 아닌 임직원 개개인에 대한 검찰 조사로 회사 재산상 손실을 가져오는 행위가 아니라는 점에서는 거래정지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아직 조사가 진행 중에 있고 추가 조사에 대한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접근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ESG, 준법 경영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며 에코프로비엠의 경영 방향에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정 연구원은 "공장 화재 건이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연간 매출액 약 800억원 수준으로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라며 "다만 진정한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가장 큰 불확실성인 ESG, 준법 경영의 정상화 여부가 핵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내부자거래 관련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임직원들의 사퇴 등 시장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엄중한 조치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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