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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쟁률·가점·계약률 동반 추락···얼어붙는 아파트 청약시장

부동산 분양

경쟁률·가점·계약률 동반 추락···얼어붙는 아파트 청약시장

등록 2022.02.06 19:57

정백현

  기자

주택전시관.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주택전시관.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지난해 가을까지 광풍에 가까울 정도로 뜨거웠던 주택 청약시장이 하락세를 넘어 냉각기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청약경쟁률과 청약 가점이 낮아졌고 당첨이 됐다고 하더라도 실제 초기 계약까지 이뤄지는 확률도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가 6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15.5대 1로 지난해 연간 평균(19.7대 1)보다 낮았다.

수도권 지역의 경쟁률은 지난해 연간 31대 1의 경쟁률이던 것이 17.4대 1로 크게 줄었다. 특히 이 기간 서울의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164.1대 1에서 34.4대 1로 떨어졌다.

청약 가점 하한선도 낮아지고 있다. 올해 서울지역 첫 분양단지였던 서울 미아동 '북서울자이폴라리스'의 최저 당첨 가점은 54점이었다. 이는 지난해 서울지역 아파트 청약 당첨 최저 가점 평균인 60점보다 6점 낮은 것이다.

북서울자이폴라리스 단지에서 분양가 9억원 초과인 전용 84㎡·112㎡ 주택형의 당첨 최저 가점은 56~58점으로 모두 50점대를 기록했다. 반면 9억원 미만인 전용 51㎡·59㎡ 주택형의 당첨 최저 가점은 60~66점으로 60점대를 나타내며 소형 주택에 고점자들이 몰렸다.

아울러 민간 아파트 초기분양률(분양 후 3~6개월 내 계약 비율)도 대출 규제 강화와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한 지난해 말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3분기 100%를 기록했던 수도권의 초기분양률은 4분기 기준 경기와 인천의 계약률 하락으로 99.2%로 떨어졌다.

청약 부적격자가 발생하고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계약을 포기한 이들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미계약분도 증가해 건설사들의 분양 물량 완전 판매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 때문에 새 당첨자를 찾고자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무순위청약(일명 '줍줍') 물량도 늘고 있다.

전국 무순위청약 물량은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1000가구를 밑돌았지만 대출 규제 여파로 시장이 급랭하기 시작한 같은 해 11월(1031가구), 12월 1160가구, 올해 1월 1332가구로 3개월 연속 1000가구 이상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전체 분양 물량의 35%가 미계약된 뒤 최근 무순위청약을 받은 인천 송도동 '송도자이더스타'의 경쟁률은 9대 1에 그쳤다.

청약시장의 열기 급랭에 은행 청약통장 가입자 증가 폭도 줄고 있다. 월별 청약통장 가입자는 지난해 8월 10만3728명, 9월 9만7117명, 10월 6만1262명, 11월 4만1255명, 12월 1만7872명으로 4개월째 줄고 있다.

시장 여건 변화 탓에 기존 분양계획을 철회하고 분양가를 낮추는 단지도 속출하고 있다. 서울 수유동 강북종합시장을 재정비해 216가구를 후분양으로 공급하는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지난 1월 입주자모집공고를 취소하고 분양가를 재산정해 조만간 다시 공고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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