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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 상장 연기 이후···밀어주기 지속, 경쟁없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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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엔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상장 연기
그룹 차원 '가치 올리기' 선 집중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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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현대ENG)이 준비하던 상장을 보류함에 따라 업계에서 제기된 현대건설과의 '합병설'도 함께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양사는 이전과 같이 각자도생하며 현대차그룹에선 현대ENG의 가치 올리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ENG는 지난 1월 28일 오전 공모 철회 신고서를 공시했다. 보통주 공모를 진행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했다는 게 그 이유다.

앞서 지난 25~26일 동안 수요예측을 진행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최종 수요예측 경쟁률이 50대 1 아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공모가도 희망가(5만7900원~7만5700원) 상단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수요예측 이후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공모가 최하단 수준으로 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현대ENG가 상장을 철회함에 따라 이전에 제기된 합병설도 함께 가라앉았다. 업계에서 현대ENG와 현대건설의 합병설이 나온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현대건설이 현대ENG의 최대주주(38.62%)로 두 회사가 합병되면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ENG 지분이 합병회사 지분으로 바뀌고, 주식을 교환하거나 현금화해 지주사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계속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현대ENG가 상장 일정을 연기함에 따라 우선적으로 양사는 현대ENG을 키우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현대건설은 현대ENG와 경쟁을 피하고 업계 톱인 자사 브랜드를 공유하는 등 노골적인 '키우기'에 나선 바 있다. '16년 이후 누적 매출 대비 그룹 계열사로부터 발생한 매출이 25% 수준에 달한다.

여기에 현대건설 브랜드로 톡톡한 덕을 봤다. 현대ENG는 현대엠코와 합병 이후 기존 현대엠코의 브랜드 '엠코타운'은 접고,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사용하면서 주택시장에서 큰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힐스테이트로 올린 매출만 1조5000억원이다.

도시정비시장에서도 2조4000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DL이앤씨, 롯데건설 등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이다.

알짜 사업도 현대건설은 현대ENG와 함께 진행해 왔다. 작년 7월 입주한 '디에이치자이개포'의 경우 현대엔지니어링은 공사도 하지 않고 투자 이익 27%를 챙겼고, GBC(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건립) 프로젝트도 현대건설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전 서구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 마산회원구 회원2구역 재개발 등을 현대ENG가 주관사로 공동 수주했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7년에는 이란에서 3조8000억원 규모의 사우스파 확장공사 계약을 수주했는데 이는 현대건설이 2005년 수주한 사업의 연속사업이다. 이외에 쿠웨이트 액화천연가스 수입 터미널,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등을 컨소시엄을 맺고 함께 수주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이 (현대ENG)보유 지분 매각을 통해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총알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현대엔지니어링이 제대로된 가치를 받을 수 있게 그룹 차원의 지원이 있을 것"이라며 "그룹 내부적으로 경쟁 불가 방침이 있기 때문에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형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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