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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점포에 부동산 투자도"···은행은 '메타버스 라이프' 진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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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소통창구 메타버스서 사업방안 모색
DGB금융, '은행 제2본점' 가상 부동산 투자
기업은행은 싸이월드 손잡고 가상점포 구축
"현실·가상 연결되는 메타버스 시대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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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GB금융지주 제공

은행권이 차세대 소통창구로 떠오르는 메타버스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플랫폼을 단순히 모임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은행 점포를 구축하는가 하면 가상 부동산을 매입하는 이색 투자까지 이어가며 변화에 대응하는 모양새다.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최근 가상 부동산 플랫폼 '어스2(Earth2)'에서 약 100만원을 들여 대구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 건물을 구매했다.

'어스2'는 가상의 지구를 10㎡ 단위당 1타일로 나눠 땅을 사고파는 3차원의 가상 부동산 세계다. 구글의 3차원 지도 '구글 어스(Google Earth)'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소비자는 계좌이체나 신용카드 등으로 부동산을 거래할 수 있다.

특히 메타버스 기반의 가상 부동산 거래량은 최근 들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일례로 '어스2'에서 한국 이용자의 자산 총액은 이미 1700만달러(약 202억원)를 넘어섰다. 여기엔 소비자의 대리만족과 수익 실현 기대감 등이 두루 반영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DGB금융 측은 "디지털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메타버스 시장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배경을 설명하며 "무엇보다 가상 부동산 세계의 회사 건물을 직접 구입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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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싸이월드제트 제공

기업은행은 재오픈을 앞둔 싸이월드와 손을 잡고 국내 은행권 첫 '메타버스' 기반 가상 영업점을 선보인다. 이른바 'IBK 도토리은행'이다.

새로운 가상점포가 문을 열면 소비자는 싸이월드를 거쳐 기업은행의 상품과 서비스를 접할 수 있게 된다. 싸이월드의 메타버스 플랫폼 가동 시기가 관건이나, 일단 기업은행은 오는 4월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기업은행은 다양한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도토리(싸이월드에서 사용하는 가상화폐) 구매 건수와 핵심예금 평균잔액에 따라 리워드를 제공하는 'IBK 도토리통장'(가칭), 플랫폼 내에서 원하는 가상의 동물을 선택한 뒤 만기까지 키워나가는 메타버스 방식 적금 등을 구장 중이다. 동호회 자금관리를 돕는 '클럽친친 통장'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소비자는 싸이월드 내 도토리를 자산으로 삼아 가상의 금융 상품에도 가입 가능하다. 실질 금리 등을 가상경제에도 똑같이 적용하며 이자는 도토리로 지급한다는 게 은행 측 전언이다.

무엇보다 기업은행의 이번 도전은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메타버스를 영업에 접목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이처럼 금융회사가 메타버스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변화하는 환경에 부응하고 미래 소비의 핵심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끌어모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금융사 특유의 보수적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취지이기도 하다.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반의 모든 가상세계를 통칭한다. 비영리 기술연구단체 ASF는 메타버스를 ▲증강현실 ▲라이프로깅(삶에 대한 디지털 기록) ▲거울 세계(실제 세계를 사실적으로 반영한 가상 세계) ▲가상현실 등 네 가지 범주로 분류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촉발된 뉴노멀 현상과 스마트기기의 발전 등을 등에 업고 교육·게임·업무·소비 등 분야에서 소비자와의 소통 플랫폼으로서 각광받고 있다.

신석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지난달 2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CES 2022에서 삼성·현대차·퀄컴 등 제조 분야의 주요 대기업이 메타버스 관련 제품을 공개했다"며 "가전·모빌리티 등 핵심 제조 산업으로 트렌드가 확장되면서 현실과 가상이 연결되는 진정한 메타버스 시대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다양한 산업군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도입이 본격화됨에 따라 여기서 연동 가능한 금융 인프라 수요도 나타날 전망"이라며 "금융업으로서는 이종 산업이 구축하는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동될 수 있는 신규 금융 인프라 개발과 기존 금융 서비스의 기술적 연계 시도가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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