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임시 주총, 특별결의 안건국민연금·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찬성일부 소액주주, 자회사 중복 상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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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센터. 사진=뉴스웨이DB
포스코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물적 분할을 통해 포스코를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와 철강사업회사 ‘포스코’로 나누는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이번 안건은 포스코홀딩스를 그룹 미래 신사업 발굴과 사업 및 투자관리를 전담하는 상장사로 유지하고, 철강사 포스코는 100% 자회사이자 비상장사로 분리하는 내용에 골자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되면,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을게 된다. 또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등 다른 자회사를 지배하게 된다.
물적 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 안건이 통과되려면, 특별결의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특별결의는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다.
시장에선 이날 임시주총에서 지주사 전환 안건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임시주총을 앞두고 최근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와 국민연금 등이 잇달아 물적분할에 찬성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포스코 지분 9.74%를 보유한 최대주주 국민연금은 지난 24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 회의를 열어 지주사 전환에 찬성표를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물적 분할에 모두 반대한 전례가 있는 만큼,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시각이 많다.
여기에 ISS, 글래스루이스 등 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도 찬성 의견을 제시해 외국인 주주들도 찬성표를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소액주주의 표심이 어떻게 나타날지가 관심사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포스코가 물적분할 이후 자회사를 상장시키는 ‘중복 상장’ 가능성을 제기하며 우려한다.
하지만 포스코는 주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자회사를 재상장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수차례 공언했다. 또 관련 정관을 신설해, 비상장 유지 방침을 명문화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s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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