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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현대·KB캐피탈, GA 진출 ‘기대감’···자동차보험 지각변동 예상

금융 보험

현대·KB캐피탈, GA 진출 ‘기대감’···자동차보험 지각변동 예상

등록 2021.12.15 14:26

이수정

  기자

금융위,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 준비 중캐피탈사 “GA 진출은 숙원사업···환영”마이데이터 사업과 연계해 수익 다각화보험사 “파이 싸움 치열해질 듯···우려”

그래픽=박혜수 기자 shpark@그래픽=박혜수 기자 shpark@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쪼그라든 캐피탈사의 부수업무 활로를 열어주기 위한 법령 정비에 속도를 내면서 현대·KB캐피탈 등 대형 캐피탈사의 GA(보험대리점) 진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금융을 견인하는 대형 캐피탈사의 GA 진출 속도가 붙으면서 자동차·운전자보험 시장에도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캐피탈 업계는 시행령이 개정되면 GA 설립 등 관련 영업이 빠르게 가능할 것으로 보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마이데이터 사업에 참여하는 캐피탈사만 GA 설립이 허용되기 때문에 현재로선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현대캐피탈과 KB캐피탈에 한정된다.

반면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이기 때문에 파이 자체가 커질 수 없어 대형 캐피탈사들이 진출할 경우 파이 싸움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표했다. 진출 가능 업체는 두 곳에 불과하지만 현대캐피탈과 KB캐피탈은 업계 1, 2위로 자동차 금융 시장에서 차지하는 파이가 크다. 이에 캐피탈사에 GA시장이 개방될 경우 기존 자동차·운전자보험 고객 쟁탈전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험 GA 진출은 캐피탈사의 숙원 사업으로 꼽힌다.

최근 캐피탈업계는 주 먹거리였던 할부금융업과 리스사업에 카드사들이 뛰어들면서 더욱 설 자리가 없어졌다며 금융당국에 신사업 진출 활로를 열어달라고 읍소했다.

이는 빅테크의 성장세에 따라 카드사 지급결제 사업 수익이 급감하자 카드사들이 자동차금융으로 눈을 돌린 영향이 크다. 실제 7개 전업카드사가 보유한 자동차 할부금융 잔액은 총 8조6638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4330억원)보다 16% 가량 증가했다. 이 가운데 GA 업무는 여전사 중에서도 카드사에게만 허용돼 있었다.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이사는 “캐피탈사가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상황에서 그에 걸맞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충분한 기회가 부여되지 않았다”며 “금융업권 내 ‘버려진 운동장’으로 소외당하고 있어 당국 차원의 신사업 진출 기회 제공 등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고 위원장은 지난달 여신금융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에 참여하는 캐피탈사에 대해 보험대리점 업무 진출 허용과 4차산업·환경분야, 업무용 부동산 리스업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현재 금융위는 캐피탈사의 GA 진출을 위한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령 개정은 국회 승인 절차가 없이도 가능하기 때문에 업계 의견이 취합되면 빠른 시일 내 규제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과 KB캐피탈은 이런 금융위의 움직임에 기대감을 드러내며 GA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우선 현대캐피탈은 GA설립이 현재 추진 중인 마이데이터 및 피비즈(Feebiz)사업과 연계돼 수익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KB캐피탈 역시 중고차 금융 플랫폼인 ‘KB차차차’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캐피탈과 KB캐피탈 모두 마이데이터 사업의 일환으로 기존 서비스를 보완·확충하고, 고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동차 생애주기에 맞는 정보 제공과 동시에 이를 금융과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게 골자다.

현대캐피탈은 “보험대리점 관련 캐피탈 부수 업무는 숙원사업 중 하나”라며 “향후 피비즈(Fee biz) 사업 추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캐피탈 역시 “시행령 개정된 뒤 세부적으로 진출 전략을 세울 것”이라며 “개정만 된다면 관련 영업이 빠르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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