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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의 채널고정]스타벅스 재사용컵 확대, ‘그린워싱’ 논란 털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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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워싱(greenwashing)’.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위장 환경주의를 지칭하는 말이다. 지난 9월 스타벅스가 다회용컵 증정 행사를 하면서 얻은 오명이기도 하다.
지난 9월 스타벅스는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과 10월 1일 세계 커피의 날을 기념해 단 하루동안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컵에 음료를 담아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환경보호를 실천하자는 취지였다. 이날 하루 동안 한정판 ‘굿즈’를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이 컵을 받으려는 소비자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 다회용컵은 중고마켓에서 4000원가량으로 거래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환경 보호라는 취지는 더욱 무색해졌다. “스타벅스는 쓰레기를 줄이자더니 앞장서서 예쁜 쓰레기를 준다”는 대중들의 비판도 쇄도했다. 불필요한 다회용컵을 대량 생산해 친환경적인 척하는 ‘그린워싱’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소비자들의 질타가 이어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스타벅스가 이전부터 ‘종이 빨대’ 등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며 친환경 마케팅을 잘해왔기 때문에 다회용컵 증정 행사는 약간의 배신감까지 불러일으켰다. 다회용컵의 소재가 폴리프로필렌(PP) 재질로 ‘그렇게까지’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점 또한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번에 스타벅스는 제주 지역 모든 매장에서 일회용컵을 사용하지 않고 매장용 머그, 개인컵, 다회용컵으로만 음료를 제공하기로 했다. 다회용컵을 도입함으로써 일회용컵 사용량을 줄이고 환경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취지에서다. 서울 지역에서는 지난달 6일부터 12개 매장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서울 지역 전체 매장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올해 4월에는 2025년까지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 다회용컵 도입을 통한 일회용컵 사용률 0% 도전 등 탄소 감축 30%를 위한 지속가능성 중장기 전략도 발표했다.

파손되거나 더 사용할 수 없는 다회용컵도 그냥 폐기되지 않는다. 스타벅스는 수명을 다한 다회용컵들 역시 100% 재활용돼 에코백이나 생활용품 등 다른 제품으로 업사이클을 진행해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일회용컵’ 사용은 재활용 처리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과 정부의 재활용 처리 지침 등에만 의존한 것이 현실이었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텀블러를 사용해주세요. 지구를 지키기 위해 매장용 컵을 사용해주세요. 정도로 호소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번 다회용컵 도입은 스타벅스가 나서서 자신의 생산물에 ‘책임’을 지겠다는 액션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스타벅스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린워싱’이라는 논란을 털어버릴 날이 머지 않았을 것이라 짐작해본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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