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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희승 코레일 신임 사장이 풀어야할 숙제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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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희승 코레일 사장, 지난 26일 취임식 가져
SR 통합논의-경영개선-적자축소 등 현안 산적
“강력한 경영개선···만년 적자 오명 벗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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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된 나희승 사장이 공사의 산적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코레일 등 철도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나희승 코레일 신임 사장이 취임식을 가졌다. 나 사장은 취임사에서 “탄탄한 철도방역 안전망을 구축하고 강력한 경영개선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국민과 함께하는 철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나 사장은 1966년생으로 서울 영등포고와 한양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기계공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을 거쳐 철도기술연구원에서 20년 가까이 일한 철도 전문가이다. 특히 대륙철도연구실장과 남북철도사업단장을 지내는 등 북한을 넘어 유라시아 대륙까지 한국 철도를 연장하는 방안을 오랫동안 연구해왔다.

또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국토교통부 철도산업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으며 2015년부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을 맡고 있다. 2019년부터 민주평통 경제협력분과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우선 나 사장의 최대 과제는 SR과의 통합이다. 국토교통부는 SRT 운영사인 SR을 코레일과 통합할지 검토하는 용역을 진행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공약으로 두 회사를 통합하겠다고 약속했다. 용역 결과는 이달 중 나올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나 사장은 “철도 공공성과 안전성을 강화하고 국민의 편익을 증진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할 필요가 있다”며 “바람직한 철도산업 구조 개편 방향이 도출될 수 있도록 정부 정책결정과정에 긴밀히 협력하면서 공공의 이익이 최우선으로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철도 통합 문제가 현 정권에 부담스러운 이슈인 만큼 시간끌기에 나설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통합으로 결론 내면 선거에서 당장 철도노조의 표를 얻기는 쉽지만, 과거 철도산업 독점에 따른 폐해에 대한 우려도 적잖은 만큼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철도업계 한 관계자는 “용역이 이달 끝난다는 것이지 그때 국토부가 최종 결론을 꼭 발표한다는 얘기는 아니다”면서 “코레일과 SR의 통합은 여러 이해관계가 얽힌 민감한 사안이라, 내년 대선을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는 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최근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코레일과 SR통합 여부는 철도산업 발전 용역 결과가 나온 이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통합이 효율적인지 분담해서 경쟁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판단하겠다. 지금은 어느 쪽으로 갈지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즉 용역 결과에 따라 올해 안으로 통합여부에 대한 판가름이 안나올 수도 있다는 뜻이다.

나 사장은 경영능력도 입증해야 한다. 코레일은 공공기관 경영 평가에서 C등급을 받고, 경영관리 부문에서 최하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경영관리 부문은 리더십과 윤리경영이 평가 요소다. 손병석 전 사장은 지난 7월 경영평가 결과에 책임지고 사임한 바 있다.

아울러 재정 상황 개선도 시급하다. 코레일은 국내 최대 규모 공기업이란 명성과 달리 매해 대규모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해 코레일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1조3426억82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직전 연도인 2019년보다 무려 1조2957억6000만원이 증가한 수준이다.

부채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코레일은 지난해 18조88억9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그 규모가 19조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247.8%에서 올해 297.2%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 사장은 “탄탄한 방역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철도, 강력한 경영개선으로 만년적자의 오명을 벗어나는 튼튼한 철도를 만들겠다”며 경영개선을 통한 철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KTX 수혜지역을 확대하고 종합물류 사업을 다각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주현철 기자 jhchul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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