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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우리카드마저···쪼그라드는 비씨카드, ‘수익 다각화’ 강공

금융 카드

우리카드마저···쪼그라드는 비씨카드, ‘수익 다각화’ 강공

등록 2021.11.22 16:28

이수정

  기자

우리카드도 자체구축망···7대 카드사 모두 BC서 독립현재 BC수익 30~40% 우리카드로부터···타격 불가피올 들어 B2C 대상 자체 상품 강화···데이터 사업 박차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우리카드가 자체 결제망 구축을 공식화 하면서 BC카드 수익성에 타격이 예상된다. 결제망이 완성되기까진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현재 BC카드 수익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우리카드의 독립 선언은 악재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올해부터 본격화한 BC카드의 사업 다각화 움직임이 더 숨 가빠질 것으로 보인다.

◇모든 카드사 ‘독립 선언’···실적 내리막=우리카드는 지난 21일 본업경쟁력 강화와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해 ‘독자가맹점 구축’을 본격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리카드는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 중 유일하게 BC카드 결제망을 이용해왔다.

BC카드는 회원사 결제망 구축 부문에 수익의 대부분이 편중돼 있다. 이자 및 수수료수익이 주 수입원인 일반 카드사와는 다르다. 실제 올해 3분기 기준 BC카드는 영업수익의 88.1%가 매입업무수익(회원사 프로세싱 대행)이다. 특히 우리카드는 BC카드 매입업무수익의 약 40%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BC카드의 최대 고객이었다.

이처럼 모든 전업카드사가 자체 결제망을 보유하게 되면 BC카드의 수익성은 쪼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BC카드 연결기준 누적순이익은 77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누적 순이익(737억원)대비 4.8% 증가했다.

하지만 2018년 3분기 순이익(903억원)보다는 14.3%, 2019년 3분기(1124억원)에 비하면 31.2% 감소했다.

연도별 순이익도 줄어드는 추세다. 2017년 1561억원에서 2018년 709억원으로 54.5% 대폭 감소한 뒤 2019년(1157억원) 다소 반등했다. 하지만 2020년 순이익은 59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보다는 48.5%, 2017년 대비 61.81% 줄었다.

◇결제망 사업 한계···사업 다각화 박차=BC카드 역시 결제망 사업이 한계 상황에 직면한 것을 잘 알고 있다. 이에 최원석 BC카드 사장은 올해 7월부터 본격적인 자체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그동안 BC카드는 임직원 전용카드 등 특수목적 카드를 주로 발행해왔지만 수익 구조 다각화를 위해 B2C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자체 상품 강화로 신용판매 수익과 카드론 등 연계 대출상품 수익을 장기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올해만 5개 카드를 출시했는데 주로 MZ세대(밀레니엄+Z세대)를 타켓팅한 상품이 주를 이룬다. 대표적으로 케이뱅크와 협업해 출시한 ‘심플카드’를 비롯해 ‘블랙핑크 카드’·‘시발(始發)카드’·‘밸런스카드’·‘인디비주얼카드’ 등 파격적인 상품으로 이목을 끌었다.

결과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BC카드는 올해 1분기는 순이익 152억원을 기록해 부진을 이어가는 듯 했으나, 2분기와 3분기 단일 순이익은 각각 274억원, 402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누적 순이익(773억원)은 반등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마저···쪼그라드는 비씨카드, ‘수익 다각화’ 강공 기사의 사진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사업을 고도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BC카드의 경우 오랜 기간 쌓인 결제 데이터 및 모회사 KT의 통신 데이터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 지난달 10월에는 금융사 최초로 과학기술통신부 선정 ‘가명정보 결합 전문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 신규 수익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BC카드는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와 협업해 제페토 ‘블핑하우스’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이달에는 블록체인 기술 기업과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의 완성형 기부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BC카드 관계자는 “320만이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가맹점과 연 60억 건의 결제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빅데이터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며 “최원석 사장의 지속적인 혁신과 40여 년간 축적한 결제인프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사적 자원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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