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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탁워즈]케이카·롯데렌탈이 ‘유사 업종’으로 묶인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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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케이카‘·렌터카’ 롯데렌탈···업계 1위의 굴욕
사업구조·기업규모 다른데···‘유사업종’ 인식 동반 부진
“중고차·렌터카 수요 견고···시장지배력 기반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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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신규 상장한 케이카와 롯데렌탈이 주가 부진에 빠졌다. 케이카는 중고차, 롯데렌탈은 렌터카 업계 1위 기업으로 이들이 몸담은 업종은 사업 구조부터 매출까지 엄연히 다르다. 하지만 기업공개(IPO) 흥행 참패와 상장 후 주가 부진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두 기업을 ‘유사업종’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증권가에선 성장성에 기반한 주가 반등을 전망하고 있지만 상장 초기 투심은 녹록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케이카는 시초가(2만2500원) 보다 2.22%(500원) 높은 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케이카는 시초가가 공모가(2만5000원)의 최하수준(-10%)에서 결정된 후 시초가보다 소폭 오른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공모주 열풍을 감안하면 시초가가 공모가 최하단에서 결정된 건 이례적이다.

케이카의 주가 부진은 한달 전 상장한 롯데렌탈을 떠오르게 한다. 지난 8월 19일 코스피에 상장한 롯데렌탈은 상장 첫날 공모가(5만9000원) 보다 낮은 5만7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두달째 공모가를 넘지 못 하고 있다. 이날 종가는 3만7350원으로, 상장일 이후 수익률은 –32.7%에 달한다.

케이카와 롯데렌탈은 IPO 단계에서부터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앞서 케이카는 수요예측과 청약 등 공모 단계에서부터 연달아 고배를 마셨다. 지난달 진행한 수요예측 경쟁률이 40대1, 일반청약 경쟁률은 8.72대1에 그쳤다.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경쟁률 모두 올해 신규 상장사 가운데 가장 낮다. 의무보유확약 비율 역시 4.91%에 불과했다.

롯데렌탈 역시 자동차 렌털업계 1위 기업으로 하반기 대어로 주목받았지만 수요예측 경쟁률 217.6대1, 일반청약 경쟁률 65대1을 기록했다. 롯데렌탈이 상장 후 2개월 간 공모가를 한번도 넘지 못했다는 점에서 케이카 역시 롯데렌탈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고차·렌터카 다르지만…두 회사 사업영역 일부 겹쳐=케이카와 롯데렌탈은 비슷한 듯 다른 점이 많은 기업이다. 우선 렌탈업과 자동차 매매업은 사업구조가 다르다. 자동차 렌탈업은 신차를 대량 확보해 렌트비로 수익을 올린다. 차량 구매를 위한 대규모 자본 지출이 필수적이다. 반면 중고차 매매업은 차량을 매입 후 판매한다는 점에서 유통 플랫폼과 수익구조가 비슷하다.

매출 채널 역시 차이가 있다. 케이카는 전체 매출의 약 90%가 오프라인 지점 및 온라인 사이트 등 소비자와 대면하는 B2C 채널에서 나온다. 롯데렌탈의 경우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B2B 채널에서 나왔다. 전체 사업 중 차량 렌트 사업 비중은 65.3%로, 이 중 B2B 비중은 49.1%다. 중고차 판매의 경우 25% 매출을 내고 있지만 렌트 차량 자산 매각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통상적인 중고차 매매와는 차이가 있다.

케이카는 롯데렌탈 대비 자산은 10분의1, 자본은 3분의1 수준이지만 비슷한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케이카 자산은 3423억원, 자본은 1709억원으로 롯데렌탈(자산 4조6274억원, 자본 5446억원)에 크게 못 미치지만 매출 1조3231억원, 순이익 241억원을 올리며 롯데렌탈(매출 2조759억원, 순이익 2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냈다.

양사가 비슷한 점도 있다. 케이카는 중고차 매매 1위 기업이지만 올해부터 차량 렌트 사업을 함께 진행 중이고, 렌터카 업계 1위 롯데렌탈 역시 중고차 인증중고차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두 회사의 사업 영역이 겹친다. IPO 흥행 실패와 상장 후 주가 부진이라는 굴욕도 함께 안았다.

◇증권가 “중고차 수요 호조…렌터카 수익성도 향상될 것”=전문가들은 중고차와 렌터카 시장 성장성을 감안하면 최근의 주가 부진은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정보비대칭이 심했던 중고차 산업에서 투명성을 강조한 케이카의 브랜드 신뢰도와 플랫폼 장악력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성장 기회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리서치팀장은 “케이카는 전국 41개 지점 및 자사의 경매장을 통해 중고차 업계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했다. 100% 직영 인증 중고차, 투명한 가격 정책, 브랜드 신뢰도, 3일 책임 환불제 및 전국 1일 배송 등 파편화된 중고차 산업을 통합하면서 ‘중고차 이커머스’라는 높은 진입장벽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케이카는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업계 내 확실한 사업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향후 중고차 시장에서 매매업자(B2C)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차량 상태 및 품질을 담보할 수 있고 온라인 채널이 활성화된 케이카의 수혜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렌탈 역시 시장지배력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강점으로 꼽힌다. 롯데렌탈은 장·단기 렌터카 뿐 아니라 OA기기·측정기·지게차 등 일반렌탈, 전기차 카셰어링, 자율주행 기술투자 등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차량 공유 산업 내에서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실현하며 수익성 개선도 함께 이루고 있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렌탈은 렌터카를 주력으로 종합 렌탈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과열 경쟁을 끝낸 렌터카 부문도 점진적 성장을 지속 중이며 그린카가 담당하는 모빌리티 부문도 지난해에 이어 영업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전방시장도 좋고 이익도 좋은데 주가만 급락했다”고 말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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