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의 상금 456억원에 상당하는 세금은 게임의 성격에 따라 규모가 달라진다. 단순 일종의 경기로 본다면 본 대회의 상금은 현행 소득세법상 기타 소득으로 분류되지만 특정 참가자에게만 허용되는 경기라고 보면 456억원 전액이 소득으로 분류된다.
일단 기타소득으로 분류되면 국세 20%에 해당하는 세금을 원천징수 한 뒤 상금을 우승자에게 줘야하고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경기라면 상금의 80%를 필요 경비로 보고 남은 20%에 대해 과세를 한다.
쉽게 말해 우승 상금 456억원을 받은 성기훈 씨는 20억640만원이 원천징수된 금액 436억9360만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다음해 5월 종합소득신고의무가 발생하면 최고세율 45%가 적용, 지방세와 소득세를 제외해 추가로 24억3606만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이 특정 참가자에게만 허용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80% 경비를 인정 받을 수 없는 셈이다. 경비 인정 없이 456억원이 전액 소득으로 취급 되기 때문에 지방세를 포함해 100억3200만원과 게임이 끝난 후 이듬해 종합소득액은 225억6만원이 원천징수된다. 그러면 성기훈 씨 통장에 남은 돈은 231억 밖에 안 된다.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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