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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 지휘봉 잡은 이길한, 화장품 사업 비중 확대 박차

신세계인터 지휘봉 잡은 이길한, 화장품 사업 비중 확대 박차

등록 2021.10.07 17:24

수정 2021.10.07 18:15

김다이

  기자

이길한 총괄대표·이석구 자주부문 대표 ‘2인 대표 체제’ 돌입 국내·외 패션사업 통합···패션·자주·코스메틱 3개 사업부로 개편

신세계인터 지휘봉 잡은 이길한, 화장품 사업 비중 확대 박차 기사의 사진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부문을 이끈 이길한 대표이사가 패션부문까지 담당하면서 총괄대표자리에 올랐다. 이 총괄대표는 지난 3년간 화장품 사업을 성공적으로 키운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코스메틱부문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7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지난 1일 신세계그룹은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부문 대표인 이길한 대표를 패션부문을 함께 담당하는 총괄대표로 내정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길한 총괄대표를 앞세워 화장품 부문 비중을 더욱 확장할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장재영 총괄대표와 손문국 국내패션부문 대표는 퇴임했고, 지난 6월부터 자주부문을 맡은 이석구 대표와 이길한 총괄대표 등 두 대표 체제로 운영한다.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를 지나 HDC신라면세점 대표이사를 지낸 이 총괄대표는 2017년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자리를 옮겼다. 이듬해 12월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부문 대표이사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이후 이 총괄대표가 코스메틱부문에 이어 패션부문까지 이끌게 된 배경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코스메틱부문 성장이 주효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2년 비디비치를 인수하면서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니치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 ‘산타마리아노벨라’ ‘딥티크’ 등 수입 화장품 브랜드의 판권을 가져왔다. 이 총괄대표는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연작’과 ‘로이비’를 론칭했으며, 프리미엄 화장품 ‘뽀아레’와 ‘스위스퍼펙션’까지 선보이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했다. 중국과 동남아 일대에서 비디비치와 연작이 좋은 반응을 얻자 화장품시장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시작한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코스메틱부문 매출은 2012년 19억원을 시작으로 2018년 2219억원까지 급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코스메틱부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17년 5.7%에서 이 총괄대표가 본격적으로 코스메틱부문을 이끈 이후 지난해 24.8%까지 증가하며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코스메틱부문은 꾸준히 매출성장을 이루고 있을뿐 아니라 전체 영업이익에서 코스메틱부문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매년 증가했다. 2018년 79% 수준이었던 코스메틱부문 영업이익 비중은 2019년 81%, 2020년 92.6%까지 급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수익 대부분이 코스메틱부문에서 나오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사업부 조직도 개편했다. 기존 국내패션, 해외패션, 코스메틱, 자주 등 4개로 운영되던 사업부를 패션(국내·외), 코스메틱, 자주 등 3개 사업부 체제로 전환했다. 그 중 코스메틱부문은 글로벌코스메틱사업부, 로이비·연작사업부, 뽀아레·스위스퍼펙션사업부, 비디비치사업부로 구성하며 각 브랜드 정체성에 맞는 독립적인 경영이 가능하게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주력사업인 패션사업 대신 화장품 사업을 미래먹거리로 보고 힘을 쏟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코스메틱부문과 해외패션부문 성장에 힘입어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운영 효율화를 위해 국내와 해외패션을 조직적으로 통합했다.

향후 이 총괄대표는 코스메틱부문에서 글로벌 화장품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고급 화장품 브랜드 육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총괄대표는 뽀아레와 스위스퍼펙션을 앞세워 고급 화장품 시장에 발을 들였으며, 국내외 브랜드 추가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패션부문은 신명품을 발굴하고 수입의류 브랜드 라인업 확장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코스메틱부문이 번성기에 도달하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어가고 있다”면서 “신세계에서 화장품이 경쟁력 있다고 판단해 코스메틱부문을 이끈 이길한 대표를 총괄대표로 세운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패션부문 비중을 낮추고 코스메틱부문을 키워 수익성 개선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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