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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일가, ‘상속세 담보’ 삼성전자 지분 5조원 공탁

이재용 일가, ‘상속세 담보’ 삼성전자 지분 5조원 공탁

등록 2021.10.06 15:21

김정훈

  기자

12兆 상속세 납부 2026년까지 연부연납 활용 차원이부진·이서현 삼전 주식 1550만주·2640만주 공탁이재용 공탁 주식 ‘4202만주→583만주’ 비중 줄여홍라희 여사 2412만주 공탁·금융기관 1조원 대출

삼성 총수 일가는 상속세 연부연납을 위한 납세담보 목적으로 9월말 기준 5조원 규모 삼성전자 주식을 서울지법에 공탁한 것으로 나타났다.삼성 총수 일가는 상속세 연부연납을 위한 납세담보 목적으로 9월말 기준 5조원 규모 삼성전자 주식을 서울지법에 공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총수 일가가 고(故)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받은 유산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전자 지분을 법원에 공탁한 금액이 주식 지분가치 기준 5조원 규모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모친 홍라희 여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일가는 지난 4월 23일부터 9월 30일까지 6개월 사이 의결권이 있는 삼성전자 주식 약 7185만여 주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공탁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주식 583만5463주(지분 비율 0.10%)를 서울지법에 공탁했으며 동생인 이부진 사장은 지난달 28일 1550만주(0.26%)를, 이서현 이사장은 지난달 14일 2640만주(0.44%)를 각각 법원에 공탁했다. 홍라희 여사도 지난 4월 23일 삼성전자 주식 2412만3124주(0.40%)를 공탁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삼성전자 전날 종가(7만2200원) 기준으로 주식 지분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이서현 이사장 1조9060억원, 홍라희 여사 1조7416억원, 이부진 사장 1조1191억원, 이재용 부회장 4213억원 등 총 5조1880억원 규모다.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상속세 연부연납을 위한 납세담보”라고 설명했다.

공탁은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린 것으로 상환하면 채권자에 넘어간 주식을 되찾을 수 있다. 연부연납을 위해선 과세 당국에 지분 일부를 담보로 제공해야 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 4월 26일 계약 체결 땐 삼성전자 주식 4202만149주(0.7%)를 공탁했으나 지난달 16일 계약에선 2392만7806주(0.40%)로 공탁 주식을 낮췄고 9월말에 약 584만주까지 비중을 줄였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주식 공탁 비중이 낮아진 것에 대해 언급을 꺼렸으나, 6개월 사이 대출 자금 일부 상환으로 비중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 일가는 지난해 10월 이건희 회장 별세 후 올 3월까지 상속세 납부 방법을 결정해 지난 4월께 2026년까지 향후 5년간(6차례) 연부연납으로 상속세를 납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건희 회장의 유산은 삼성전자 지분 4.1%, 삼성생명 20.76%, 부동산 등으로 상속세액만 12조원으로 추정됐다.

재계는 총수 일가가 보유한 주식 배당금과 주식 담보 대출 등을 통해 재원 마련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지분은 홍라희 여사 1.39%,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 각각 0.93%씩 물려 받았다.

공탁과 별개로 홍라희 여사는 상속세 납부를 위해 금융기관들과 삼성전자 주식 담보 대출 계약(1조원)도 맺었다.

대출 내역을 보면 우리은행에 삼성전자 주식 487만6000주를 맡기고 1900억원(이자율 2.67%)을 빌렸고, 하나은행에 470만5000주를 담보로 2000억원(2.77%)을 대출했다. 한국증권금융과 메리츠증권에선 각각 1100억원(2.1%), 5000억원(5%)을 대출받았다. 맡긴 주식수는 각각 249만9000주, 1만354만주다.

삼성 일가는 삼성전자 주식 외에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 등 계열사 주식도 법원에 공탁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물산 보유 지분 17.49%(3267만4500주)를 지난 4월께 서부지법에 공탁했다. 이부진 사장은 지난 4월(526만4499주, 2.82%)에 이어 지난달에도 삼성물산 주식 174만1669주(0.93%)를 공탁했다. 이서현 이사장은 지난 4월 삼성물산 주식 510만9603주(2.73%)를 공탁했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삼성물산 주식을 담보로 하나은행, 한국증권금융, 하나금융투자 등 금융기관 3곳에서 6700억원을 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부회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지난 4월과 9월에 걸쳐 삼성SDS 주식 각각 711만6555주(9.20%), 82만9779주(1.07%)를 서울지법에 공탁했다. 이부진 사장은 지난달 28일 삼성생명 지분 6.92%(1383만9726주)를 공탁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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