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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 해외매출, 처음으로 국내 넘어섰다

농심 ‘신라면’ 해외매출, 처음으로 국내 넘어섰다

등록 2021.10.05 09:33

정혜인

  기자

국내외 누적 매출액 35년만에 15조원 달성

사진=농심 제공사진=농심 제공

농심의 대표 라면 ‘신라면’의 해외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국내 매출액을 넘어섰다. 국내외 누적 매출액도 출시 35년만에 15조원을 넘어섰다.

농심은 올 3분기 누적 신라면의 해외 매출액이 3700억원으로 국내 매출액(3200억원)을 넘어섰다고 5일 밝혔다. 신라면 해외 매출액이 국내를 넘어선 것은 1986년 신라면이 출시된 이래 처음이다.

지금의 추세를 이어간다면 신라면은 올해 해외매출 5000억원을 포함, 총 9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신라면은 올해 9월 말 기준 국내와 해외를 합친 누적매출액 15조원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 식품업계 단일 브랜드 중 최초이자 최고 기록이다.

신라면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린 것에 대해 회사 측은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이듬해인 1987년 수출을 시작했다. 농심은 1996년 중국 상해공장을 시작으로 중국 청도공장(1998년), 중국 심양공장(2000년), 미국 LA공장(2005년) 등 해외에 생산기지를 설립했고, 농심재팬(2002년)과 농심호주(2014년), 농심베트남(2018년), 농심캐나다(2020년) 등 세계 각국에 판매법인을 세워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춤으로써 현지 시장에 대응해왔다.

1999년에는 바둑에 열광하는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을 창설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현지의 문화와 정서를 고려한 마케팅활동을 펼치며 현지 시장에 침투했다. 그 결과 신라면은 세계 100여개 국에서 판매되는 글로벌 식품브랜드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식보다 내식을 선호하는 ‘홈쿡’ 트렌드가 번지면서 신라면의 해외 매출도 더욱 성장했다. 실제로 지난해 신라면은 뉴욕타임즈를 비롯해 다양한 매체에서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꼽히며 간식이 아닌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는 평을 받았다.

농심은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마케팅 활동에 제한이 생기자 온라인 중심으로 신라면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농심은 이번 성과를 새로운 도약의 전기로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 연말 미국 제2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멕시코와 남미 지역까지 공급량을 늘려 더 큰 폭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신라면의 맛과 품질이 주목받고 있는 지금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신라면의 해외 매출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수년 내 회사 전체 매출 중 해외의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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