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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3000 내주나···리서치센터장 긴급진단

증권 투자전략

[기로에 선 코스피]3000 내주나···리서치센터장 긴급진단

등록 2021.09.30 14:03

수정 2021.09.30 14:07

임주희

,  

허지은

  기자

10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애널리스트들의 향후 전망단기 불확실성 확대 불가피···코스피 2900선 가능성도“조정 후 강한 반등 기대···금융·배당주 등 나눠 담아야”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newsway.co.kr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newsway.co.kr

미국 국채금리 상승 충격파가 국내 증시를 덮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코스닥도 마디 지수인 1000선을 내줬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연말까지 횡보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지수는 3000선을 넘어 2900선까지도 밀려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웨이가 30일 NH투자증권, KB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 10개 증권사 리서치섽터장과 애널리스트들에게 단기 증시 전망을 문의한 결과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불확실성 증대’ ‘박스권 등락’ ‘바닥 낮아지는 조정 흐름’ 등을 예상했다.

국내 증시는 최근 미국 국채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기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29일 (이하 현지시간) 장중 3050포인트가 무너지는 등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였고, 코스닥 지수 역시 장중 1000포인트를 내주며 마디지수 밑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56%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국의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이슈와 미·중 공급망 분쟁, 부채한도 증액 협상 등 재정정책 이슈 등으로 변동성이 커진 여파로 풀이된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은 정책 등 여러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점인 것 같다.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협상도 아직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고, 테이퍼링 계획 등 변수가 늘었다”며 “(정책적인 측면에서) 어느정도 방향성이 나오기 전까지는 재미없는 장이 이어질 것 같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 증시는 시중금리 상승 영향으로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미 정치권에서는 예산안과 부채한도 협상이 교착상태에 직면해 있다”며 “이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높여 시장 참여자의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동성 커진 증시···“연말까지 저점 더 낮아질 수 있다”=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은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봤다. 우선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국채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중국의 물가상승률도 높아지면서 올해 말까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모두 물가 때문에 정책이 바뀌고 있다”며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낮아지고 중국의 생산자물가상승률이 안정되는 내년 봄까지는 미 연준의 긴축과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이 금융시장에 계속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통화정책 정상화와 경기 상승 국면이 동행했을 경우 시장금리의 가파른 상승세는 당연하다”며 “다만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조절한다면 국채금리 상승 속도는 둔화될 수 있다. 단기적인 부채한도 협상 지연도 금리 급등세를 억제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 저점은 3000선을 지나 2900선까지도 전망됐다. 오 센터장은 “올해 연말까지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거라 보고 있다. 의미있는 반등이 나오려면 올해 연말은 지나가야 할 것”이라며 “3000선이 일시적으로 깨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 역시 “고용과 물가 발표, 부채한도 문제 등이 몰려 있는 10월 중순이 불확실성이 극대화될 시기다. 하단인 2900포인트까지 언더슈팅(단기급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는 “연말로 갈수록 배당을 꾸준히 지급하는 기업들에 관심이 필요하다. 기업 주가가 하락해도 배당 수익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한 29일 증시에서 KB금융, SK텔레콤 등 고배당주는 선전했다. 미국 ‘DVY’ 등 배당 ETF(상장지수펀드)에도 주목할만하다”고 분석했다.

◇“올해보다 내년이 낫다···변수 낮아져 연고점 돌파 기대”=2022년 증시는 올해보다 나아질 거란 전망이 우세했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상반기엔 연고점, 신고가를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잡힐거고, 미국의 테이퍼링도 시작할거고, 경기 피크아웃 문제도 내년 2분기면 끝날 것이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는 좋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센터장은 “내년 상반기는 연초를 저점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걱정했던 정책변수들을 어느정도 소화하는 상황이 될 거고, 테이퍼링도 이미 확인됐을 상황이다. 다소간에 안도감을 가지고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기대이익 수준이 하향 조정돼야 반등 가능성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윤 센터장은 “주가는 이익의 절대 수준이 아니라 기대한 것보다 잘 나오는지가 중요한데, 지금 주가는 내년 이익이 좋다는걸 전제로 하고 달려온 것”이라며 “이익 기대수준이 내려와야 주가가 올라간다. 올해 3분기 실적 시즌에 (전망치가) 내려오지 않을까”라고 진단했다.

원화 강세도 주요 반등 포인트로 지목됐다. 윤 센터장은 “우리 증시가 살려면 달러 강세가 주춤해져야 한다. 현재 미국은 금리 인상을 말하고 있는데 경제도 제일 나은 상황이다. 그러니 달러가 약하지 않다”며 “외국인들은 원화가 강해질 때 산다. 그런 변화가 있어야 반등 시점을 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원화 강세의 핵심 열쇠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감소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원화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신규확진건수가 여전히 핵심변수다. 신규확진건수가 2000명대를 다시 하회하기 시작해야 원·달러 환율이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거나 중국의 경기위험이 추가적으로 반영된다면 우너화 추가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는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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