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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주도주 BBIG, 실적은 ‘쾌청’ 주가는 ‘글쎄’

증권 투자전략

[4분기 증시전망]주도주 BBIG, 실적은 ‘쾌청’ 주가는 ‘글쎄’

등록 2021.09.23 17:11

정백현

  기자

BBIG 지수 편입 종목, 배터리株 제외 대부분 하락전반적 업황 호조에 3분기 실적 전년比 증가 전망리콜 이슈 덜어낸 LG화학 ‘맑음’···카카오는 ‘흐림’

주도주 BBIG, 실적은 ‘쾌청’ 주가는 ‘글쎄’ 기사의 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국내 증시를 주도하는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업종의 주요 기업들이 올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 업종의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BBIG 업종의 성격상 현재보다는 미래 시장 성장과 연관이 큰 만큼 향후 경기 반등 계기가 뚜렷하다면 관련 종목 주가 전망도 청신호가 켜질 수 있겠지만 LG 배터리 리콜 이슈나 네이버와 카카오 등 인터넷 플랫폼 기업 규제 등 돌발 악재가 증시 전망의 변수가 되고 있다.

대표적 미래 성장 테마로 꼽히는 BBIG 업종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증시를 주도할 수 있는 분야로 주목을 받았다.

23일 기준으로 한국거래소가 BBIG K-뉴딜지수에 포함된 종목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이상 바이오),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이상 배터리), 네이버, 카카오, 더존비즈온(이상 인터넷),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넷마블(이상 게임) 등이다.

이들 종목은 추석연휴 후 첫 거래일인 23일 업종별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배터리 관련주인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가 각각 8.42%, 2.29%, 0.83%의 상승세를 기록했고 셀트리온(3.27%), 크래프톤(1.32%)도 연휴 후 첫 거래를 상승세로 마쳤다.

그러나 나머지 종목은 내림세를 기록하며 23일 거래를 끝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전거래일보다 4.95% 하락했고 주가가 3.77% 내린 카카오는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BBIG 업종 종목의 최근 주가는 대체로 신통치 않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으나 10월 중 발표될 3분기 실적 전망은 대부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다수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BBIG 업종 내 다수 회사의 실적이 지난해 또는 올해 2분기보다 훨씬 좋을 것으로 예측됐다.

LG화학과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조2600억원대, 35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SK이노베이션은 영업손익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3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 시현이 전망돼 1년 전보다 100% 이상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 3분기 각각 3400억원과 24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두 자릿수 이상의 이익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분기 경영 성적이 좋다면 주가도 당연히 올라야 하겠지만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배터리처럼 악재가 사라진 종목에 대해서는 우상향 전망을 펴는가 하면 반대로 여건이 좋지 않은 인터넷과 게임 종목은 연말까지 밝지 않은 전망을 펴는 곳도 있다.

LG화학은 지옥에서 다시 천당으로 가는 격으로 볼 수 있다. LG화학은 지난 8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볼트에 공급했던 배터리의 리콜 문제로 홍역을 치렀으나 연휴 중이던 지난 20일(현지시간) GM 측이 LG 배터리 추가 공급 의사를 비치며 상황이 달라졌다.

여기에 현재 LG화학의 주가가 배터리 사업 부문 가치의 4분의 1 수준으로 저평가됐다는 점도 주목을 받으면서 상승 여론이 높아졌다. 실제로 미국 월스트리트의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 번스타인은 이날 LG화학의 목표주가로 134만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반면 전방위적인 정부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카카오에 대해서는 비관적 분석이 많았다. 최근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낮춰 잡은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규제 국면을 고려한다면 단기 모멘텀은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IPO를 앞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의 확장성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카카오에는 상당한 악재”라며 “국정감사와 대통령 선거 등 향후 정국의 변동 상황에 따라 카카오의 규제 관련 흐름도 달라질 수 있어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BBIG 업종에 대한 투자는 해당 종목의 향후 이익 전망치와 수급에 대한 기초 데이터 확인이 선행돼야 한다”며 “매크로 환경의 변화를 살피는 것도 투자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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