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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대 언어치료과, “닫힌 문을 열고 세상과 다시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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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구보건대

대구보건대(총장 남성희) 언어치료과는 지난 2003년 개설해, 지역에서 유일한 2급 언어재활사, 보육교사 2급, 장애영유아보육교사의 복수 국가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학과다. 현재 천 명이 넘는 졸업생들이 전국 각지에서 언어재활사, 장애영유아보육교사와 보육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언어재활사는 언어치료라는 학문이 우리나라에 꽃 피운지 겨우 30여년 된 드물고 귀한 직종으로 생애 중 발생할 수 있는 의사소통의 문제와 언어, 말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 중재와 재활을 담당하는 직업이다.

국가시험을 통해 자격을 취득하는 독립적인 보건의료 전문직으로 언어치료센터를 단독 개원 운영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언어재활사는 전문직임과 동시에 전국 대학병원· 재활전문병원·이비인후과·소아정신과 등의 병원, 특수교육지원센터, 다문화지원센터, 장애전문어린이집 등 진로가 다양한 점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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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구보건대

"선생님, 오늘 윤수가 드디어 저를 보면서 처음으로 ‘엄마, 고마워’ 라고 말했어요. 선생님 덕분이에요." 언어재활사 고혜주씨(38세)는 심리상담전문기관인 헬로스마일 부산센터에서 치료를 받으러 온 아동의 부모님이 감격하는 목소리를 들으며 보람찬 하루를 시작한다.

고혜주씨는 대구보건대 언어치료과를 2008년 2월 졸업하고 명지대 언어치료학과 석사 학위를 받고 동대학원 심리재활학협동과정 박사 수료생으로 교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서울의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울산병원 재활의학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에서 일하면서 음성치료, 소아 및 성인 언어치료와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임상 경력을 쌓았고, 최고의 배우들을 배출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에 출강했다.

현재는 대구보건대 언어치료과 강사와 헬로스마일 심리상담센터 등 명성 있는 기관에서 국내 최고의 언어재활사가 되기 위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보건대 입학 당시 만학도였던 고혜주씨는 언어치료과 입학을 결정했었던 이유에 대해 "그 당시도 지금처럼 청년 취업난이 심각한 문제였어요. 저는 졸업 후에도 취업이 보장되고 결혼 후, 퇴직 후에도 경력 단절 없이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직종을 찾고 있었고 미래의 유망직종이 될 ‘언어치료과’를 선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구보건대 언어치료과는 다양한 영역의 실습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실습이 중요한 학생들에게 매우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취업을 하게 되면 아동치료와 부모상담에 대한 부담감이 큰데, 고혜주씨 또한 최적의 실습환경에서 훈련을 받은 결과 첫 취업 후에도 언어치료실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다고 한다.

대구보건대 언어치료과의 최근 3년간 언어재활사(2급) 국시합격률은 90.2%(전국 평균 합격률 77.5%에 비해 국시우위률 12.7% 높음)다. 취업률은 85% 이상이며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치료사를 포함하면 사실상 취업률은 백프로다.

이 학과 졸업생들은 2017년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개설 이후 대학원 진학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학과는 학사학위를 취득한 학생들에게 일본 구마모토보건과학대학 대학원 입학 특전을 제공하고, K-Move 스쿨 사업과 연계해 호주 보육교사 자격과정을 통한 해외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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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구보건대

한편, 대구보건대 언어치료과가 무료로 운영하는 언어치료실은 언어발달지체를 가진 지역민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 공헌 봉사활동으로 큰 힘이 되고 있다.

언어치료실이 문을 연 후 지금까지 치료를 받은 지역민은 현재까지 1,500명에 이른다. 2005년 개설한 언어치료실은 만 36개월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찾는다. 치료실을 찾는 주 대상은 언어발달이 느린 발달지체 아동들이다.

2014년부터는 말더듬·부정확한 발음·탁한 음성 등으로 고민하는 성인들을 위한 무료 성인 언어치료 실습실도 운영 중이다. 전국 최초로 50여 개 대학 중 언어치료와 성인 전문 언어치료실습실을 갖췄다.

환자의 치료는 전공교수 6명이 슈퍼바이저가 되어 치료실습 학생들의 진단·평가와 중재를 밀착지도한다. 치료시스템은 언어치료과 2학년 학생 2명이 주·부치료사의 역할을 맡아 매 학기마다 2명의 환자 치료를 돕는다.

학과와 치료실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라는 타이틀로 영유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언어문제를 지닌 환자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보다 나은 의사소통능력을 위해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며 조기선별을 통한 가이드를 진행한다. 재학생들에게는 전공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환자와 치료사가 최적의 조건에서 일대일 상담을 진행할 수 있으며, 재학생들은 원-웨이 미러(한쪽으로만 보이는 유리)를 통해 실습실 바깥에서 치료 장면을 보며 학습할 수 있다.

2인 1조 학생들은 1명의 아동을 방학도 없이 최소 6개월간 돌본다. 치료기간은 주당 2-3회 방문 기준으로 짧게는 6개월에서부터 길게는 몇 년간 소요되기 때문에 치료의 특성상 장시간을 요구한다. 결코 만만한 비용이 아니지만 이 모든 과정들이 무료로 운영된다.

언어치료과 학과장 박진원 교수(48·여)는 "언어와 지능은 상호 긴밀하게 연관돼 언어능력의 결핍은 정상과 장애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며 "언어치료는 사람과 사람 사이 소통의 길을 여는 학문이며 치료된다는 확신과 믿음으로 따뜻한 마음과 유능한 언어재활사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철 기자 newswayd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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