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6℃

  • 인천 13℃

  • 백령 12℃

  • 춘천 15℃

  • 강릉 12℃

  • 청주 16℃

  • 수원 14℃

  • 안동 16℃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16℃

  • 전주 17℃

  • 광주 16℃

  • 목포 16℃

  • 여수 16℃

  • 대구 20℃

  • 울산 17℃

  • 창원 17℃

  • 부산 17℃

  • 제주 18℃

금융 토스뱅크 출범 ‘초읽기’···인뱅, 중금리시장서 ‘격돌’

금융 은행

토스뱅크 출범 ‘초읽기’···인뱅, 중금리시장서 ‘격돌’

등록 2021.09.22 09:00

한재희

  기자

카뱅·케뱅, 중금리대출 연목표 위해 하반기 더 늘려야토스뱅크 올해 35% 증가 목표···출범 후 공격적 영업 예정

사진=각 사 제공사진=각 사 제공

제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출범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중금리시장을 놓고 인터넷은행간 격돌이 예상된다. 연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금융당국에 약속한 목표치만큼 늘려야 해서다.

은행별 연간 목표를 보면 카카오뱅크는 중금리대출 비중을 올해 20.8%에서 내년 25.0%, 내후년 30.0%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말 21.5%에서 내년 25.0%, 내후년 32.0%까지 확대한다. 토스뱅크는 영업 첫해 중금리대출 비중을 34.9%로 설정하고 내년과 내후년 42.0%에서 44.0%까지 늘릴 예정이다.

지난달 처음으로 공개된 인터넷은행 중금리대출 공시를 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6월말 기준 각각 10.6%, 15.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남은 하반기에 중금리대출 비중을 10%p 이상 끌어올려야하고 케이뱅크는 6% 가량 비중을 더 높여야 한다.

10월 출범을 예고한 토스뱅크는 ‘무조건 금리 2% 입출금통장’ 등을 공개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사전신청 나흘만에 50만명이 몰렸는데, 시장의 높은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토스뱅크가 내놓을 대출 상품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신용평가(CSS) 고도화를 통해 더 많은 중저신용자에게 대출을 제공하겠다고 밝힌만큼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토스뱅크의 공격적인 중금리 대출 확대에 맞서 기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전략도 만만치 않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부터 고도화한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하고, 중저신용 고객 대출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상향하는 등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중저신용 고객 대출 확대를 진행해 왔다. 이달 초에는 중신용플러스 대출, 중신용비상금 대출 등 중저신용 고객 전용 신규 대출상품 출시했다. 또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고객 첫 달 대출 이자 지원’을 당초 계획보다 길게 이어가는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목표치 달성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상반기 중금리대출 비중이 작아보이나 3분기 들어 7~8월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자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8월 한 달간 공급 규모는 전월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무보증‧무담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잔액 비중도 상승했는데 8월 기준 12.0%를 웃돌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의 6월말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액은 867억원에 그쳤으나 7월에는 1140억원, 8월에는 2674억원으로 급증했다.

케이뱅크 역시 하반기 신용평가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중금리 대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6일부터 신용점수 820점 이하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대출 이자 2개월 캐시백’ 이벤트를 시작했다. 내달 31일까지 신규로 신용대출을 받는 중저신용 고객에게 총 두 달치 이자를 지원해준다. 이벤트 기간 내에 대출을 받은 후 3개월, 12개월째 이자를 납입하면 다음날 바로 돌려받을 수 있다. 적용 상품은 '신용대출', '비상금대출', '신용대출 플러스', '사잇돌대출'로 총 4가지로 모두 100% 비대면 대출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중‧저신용자 중에서도 상환능력이 좋은 분들을 판별하는 등 신용평가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올해 중금리대출 목표치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