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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대주주 ‘쏘카 말레이시아’, 650억원 투자 유치

SK㈜ 최대주주 ‘쏘카 말레이시아’, 650억원 투자 유치

등록 2021.09.16 08:46

이지숙

  기자

쏘카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 3년만에 말레이시아 1위 사업자 성장2017년 한국쏘카와 합작법인으로 출범···작년 SK㈜ 최대주주 올라“인도네시아 차량 공유 시장도 선점···동남아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

SK㈜는 쏘카 말레이시아가 6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SK 제공SK㈜는 쏘카 말레이시아가 6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SK 제공

투자전문회사 SK㈜는 말레이시아 차량 공유 1위 사업자인 ‘쏘카 말레이시아’가 총 650억원(55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쏘카 말레이시아는 한국형 차량 공유 사업의 첫 해외 진출 모델로, 2017년 SK㈜와 쏘카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돼 2018년 1월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SK㈜는 2020년 쏘카 지분을 추가 인수해 현재 최대 주주로서 현지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글로벌 사모펀드인 이스트브릿즈파트너스(East Bridge Partners)와 말레이시아 다국적기업 사임다비(Sime Darby) 두 곳이 참여했다.

쏘카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시아 1위 기업을 넘어서 동남아의 주요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동남아 선도 모빌리티 플랫폼 회사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SK㈜는 사업 초기 현지 차량 공유 사업 전문가를 경영진으로 영입해 한국형 차량공유 플랫폼의 현지화에 주력했다. 또한 경쟁사 대비 2배 가까운 공격적인 차량 확대 및 쿠알라룸푸르 등 주요 대도시로의 빠른 서비스 확대를 통해 론칭 2년여 만에 쏘카 말레이시아를 현지 최대 차량 공유 사업자로 성장시켰다.

회원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확보해 말레이시아 1위 자리를 굳건히 한 쏘카 말레이시아는 지난 해 12월에는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진출해 6개월만에 회원수 10만여명을 확보하는 등 선도 차량 공유 업체로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이번 투자에서는 쏘카 말레이시아가 2020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론칭한 개인간 차량 대여(P2P) 플랫폼 ‘트레보(Trevo)’가 높은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트레보는 SK㈜가 글로벌 선도 P2P 기업 미국 투로(Turo) 투자 역량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 맞춤형 플랫폼으로 개발한 것으로, 빠른 성장 속도로 주목받고 있다.

SK㈜는 전세계 인구수 4위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로 P2P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여 동남아 선도 모빌리티 플랫폼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SK㈜는 빠르게 성장하는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에 주목해 2015년 쏘카에 약 1000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그랩, 투로, 오토노모 등 글로벌 각 지역별 1위 차량공유 및 모빌리티 기술 영역에 투자해 왔다. SK㈜가 투자한 기업들은 최근 상장을 추진하며 높은 투자 수익도 기대되고 있다.

SK㈜ 주도로 SK그룹이 2018년 약 2,500억원을 투자한 그랩은 스팩 상장 기업 중 사상 최대규모인 약 396억달러(약 44조)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올해 4분기 나스닥에 상장되면 SK의 지분가치는 약 2.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가 2017년 약 400억원을 투자한 투로도 지난 해 이미 조 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데다 최근 높은 매출 성장을 이뤄 상장 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가 ‘뉴모빌리티 펀드’를 통해 지난 4월 약 700억원을 투자한 전기차 제조사 폴스타도 스팩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호 SK㈜ 디지털 투자센터장은 “이번 투자 유치와 다양한 사업협력을 통해 쏘카 말레이시아의 플랫폼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SK㈜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장 잠재력을 입증하는 한편, 투자 포트폴리오는 향후 성공적으로 회수해 AI, 자율주행 등 고성장 디지털 분야에 재투자함으로써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투자전문 회사의 행보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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