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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살림 회복 기지개···체감 경기는 여전히 ‘얼음’

매출액 증가율 ‘역대 최고’
반도체·철강·자동차 등 수출 호조
수익성·안정성 지표도 개선
다만 체감경기는 부정적 의견 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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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기업들의 매출 증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반도체를 비롯해 철강,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대부분 기업들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챙겼다. 이익이 증가하면서 부채비율도 낮아져 안정성도 개선되는 등 코로나19 그늘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다. 다만 코로나19 재유행이 장기화되고 있고 고강도 사회적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업종별로 체감경기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어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2만120곳 가운데 3755개 기업을 표본 조사한 결과 2분기 기업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18.7%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전 최고치 2017년 3분기(13.8%)를 크게 넘어섰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매출액증감률은 24.4%, 비제조업은 12.4%를 기록했다. 전분기 10.4%, 3.3%에서 증감폭이 확대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7.1%에서 20.2%로, 중소기업이 8.5%에서 14.1%로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글로벌 철강수요가 늘면서 금속제품이 12.3%에서 40.3%로 확대됐고 유가상승에 따라 판매단가가 오르면서 석유‧화학이 6.2%에서 33.6%로 크게 늘었다. 화물 물동량 증가로 운수업 역시 7.0%에서 35.8%로 5배 이상 증가했다.

대부분 산업에서 매출 증가세가 나타나면서 반도체 의존도는 크게 줄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18.4%로 전체 증가율(18.7%)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총자산증감률은 지난해 2분기 1.1%에서 1.4%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같은기간 1.1%에서 1.4%로, 비제조업이 1.1%에서 1.3%로 증가했고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0.8%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중소기업은 2.5%에서 3.5%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다만 전분기(3.3%)와 비교했을 때 증감율이 축소됐는데 이는 미지급 배당금, 가스 대금지급과 같은 일부 업종의 이슈에 영향을 받았다.

김대진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업종인 반도체나 철강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제조업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비제조업의 경우 코로나19로 사회적거리두기 강화, 영업시간 단축 등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대면서비스 업종인 숙박음식점 매출액이 1분기 -2.4%에서 2분기 27.5%로 크게 늘어나는 등 학습효과 등으로 매출액이 상승세로 전환된 업종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2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4%로 지난해 2분기 5.2% 대비 상승했다. 제조업이 5.5%에서 9.0%로 크게 개선됐고 비제조업도 4.8%에서 5.4%로 뛰어 올랐다. 전기전자·기계가 반도체 수출 증가 영향으로 11.8%나 늘었고, 운수업도 컨테이너 운임 상승에 11.8%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도 대기업 7.7%, 중소기업 6.4%로 모두 확대됐다.

순이익이 늘어난 기업들이 자본 확충에 나서면서 2분기 부채비율은 86.6%로 전 분기(89.9%) 대비 하락했다. 차입금 의존도도 24.9%에서 24.6%로 소폭 떨어졌다.

김 팀장은 “전기·전자·기계,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영업활동 호조에 따른 순이익 증가로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우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87로 전월과 같았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다. 부정적 응답이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진 95로 집계됐고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은 같은 기간 2포인트 높아진 81로 집계됐다. 다음달 업황 전망 지수는 이달 기록한 84보다 3포인트 오른 87로 집계됐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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