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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산 넘어 산’ 크래프톤 1개월 보호예수 해제···매도 폭탄 나올까

증권 종목

‘산 넘어 산’ 크래프톤 1개월 보호예수 해제···매도 폭탄 나올까

등록 2021.09.08 14:29

허지은

  기자

오는 10일 126만1078주 풀려···전체의 2.57%3개월·6개월 뒤엔 1000만주 추가 해제주가 여전히 박스권···고개 드는 오버행 우려

‘산 넘어 산’ 크래프톤 1개월 보호예수 해제···매도 폭탄 나올까 기사의 사진

크래프톤의 1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오는 10일 해제된다. 상장 후 한달째 주가가 박스권에 갇힌 상태에서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마저 속속 해제되면서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부담이 커지는 모양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10일 크래프톤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1개월 의무보유 기간이 끝나면서 126만1078주가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7일 종가 기준 5857억7073만원에 달하는 물량이다. 전체 상장 주식 수의2.57%가 시장에 풀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보호예수란 기관투자자나 대주주가 보유 지분을 일정 기간동안 팔지 못하게 강제하는 제도다. 의무보유확약이라고도 한다. 신규 상장기업의 경우 통상 15일, 1개월, 3개월, 6개월 등으로 설정된다. 기관 투자자 성향에 따라 보호예수가 풀리더라도 당장 매도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유통 가능하게 되면서 주가 하방 압력은 커지게 된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지난 6일 1개월 보호예수로 묶여있던 314만1600주가 시장에 풀리면서 주가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일 8만8800원에 마감한 주가는 6일엔 7만7400원으로 내렸고 이날 7만1800원대까지 밀리며 일주일새 19% 가까이 급락했다.

크래프톤은 상장 이전부터 고평가 논란에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423.15대1, 청약 증거금은 5조358억원에 그쳤다. 비슷한 시기 상장한 대어 카카오뱅크 증거금(58조원)의 10분의 1도 채 되지 않는 규모였다.

상장 후에도 주가는 지지부진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8월 10일 코스피 상장 후 한달째 40~50만원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 크래프톤이 공모가(49만8000원) 보다 높은 종가에 마감한 건 이달 1일과 3일 단 2거래일에 불과하다.

◇3개월·6개월 보호예수 물량 1000만주 육박···하방 압력 커질 듯=더 큰 문제는 3개월과 6개월 보호예수 물량이이다. 크래프톤의 3개월 보호예수 물량은 219만858주(4.47%), 6개월 보호예수 물량은 743만800주(15.17%)로 총 962만1658주에 달한다. 내년 2월이면 시장에 1000만주 가까운 물량이 새로 풀리는 것. 이 경우 유통가능 물량은 현재 41.5%에서 63.7%까지 늘어나게 된다.

증권가에선 크래프톤 주가가 이미 고점에 와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13일 크래프톤에 대해 목표주가 51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공모가(49만8000원) 대비 겨우 2.4% 높은 수준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크래프톤 공모가는 고평가가 아닌 적정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별도의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기도 했다.

관건은 신작 ‘배틀그라운드 : 뉴스테이트’의 흥행 여부가 될 전망이다. 최근 게임주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엔씨소프트를 중심으로 ‘페이투윈(Pay to Win)’ 모델이 적용된 MMORPG 비판론이 커진 상태에서 배틀로얄 장르인 뉴스테이트의 흥행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주에서 신작 흥행 여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며 크래프톤에 대해서도 ‘뉴스테이트’ 흥행과 관련한 낙관론과 비관론이 상존하는 상태”라며 “현재 뉴스테이트 사전예약자가 2800만명을 돌파해 역대 최대 규모의 사전예약자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뉴스테이트의 흥행 가능성은 높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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