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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니아, 넘치는 호재에 두 달 새 330% 급등···신풍제약 따라가나

[stock&톡]바이오니아, 넘치는 호재에 두 달 새 330% 급등···신풍제약 따라가나

등록 2021.09.03 14:34

수정 2021.09.03 17:50

박경보

  기자

탈모 완화 기능성 화장품 기대감···지난해 스타 신풍제약 닮은꼴2년 연속 매출 2000억 돌파 청신호···진단장비·유산균 판매 호조전환사채 60만주 남아···“이달 콜옵션 행사로 오버행 우려 해소”

바이오니아, 넘치는 호재에 두 달 새 330% 급등···신풍제약 따라가나 기사의 사진

바이오니아가 최근 두 달 사이 330%나 급등하며 역대급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출시가 예정된 탈모 완화 화장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호재가 연달아 쏟아져 나오면서 지난해 2500% 넘게 치솟았던 신풍제약과도 비교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바이오니아는 지난 2일 전 거래일 대비 4.25% 상승한 9만3200원에 마감했다. 7월 초 2만원대 초반에 머물렀던 주가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더니 300%가 넘는 상승률을 달성했다. 특히 바이오니아는 8월에만 166.2%나 급등하며 개인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바이오니아가 곧 선보일 탈모 완화 화장품은 주가 급등의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바이오니아의 ‘코스메르나 에이알아이’는 siRNA 유전자 기술을 기반으로 한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으로, 올해 국내와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화장품은 탈모 증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바이오니아가 단시간에 치솟자 시장에선 지난해 신풍제약과 비교되고 있다. 지난해 초 7320원에 그쳤던 신풍제약의 주가는 약 9개월 만에 19만3500원(종가 기준)까지 치솟았고, 장중엔 20만원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기간 상승률은 무려 2543.4%다.

코스닥 상장 16년차를 맞은 바이오니아는 유전자 및 분자진단, 신약개발 등이 주력사업인 바이오 기업이다. 2019년까지 적자에 허덕였던 바이오니아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바이오니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2070억원으로, 363억원에 그쳤던 전년 대비 470%나 급증했다. 수십억원에 달했던 순손실액도 단숨에 600억원 가까운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실적도 순항 중이다. 바이오니아는 올해 상반기 104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2년 연속 매출액 2000억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코로나18 관련 핵산추출 및 PCR 장비 매출이 지속되고 있고, 자회사인 ‘에이스바이옴’의 프로바이오틱스 다이어트 유산균 판매도 호조를 이어가는 중이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바이오니아는 상반기 실적을 통해 분자진단 사업뿐만 아니라 프로바이오틱스에서도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여지없이 증명했다”며 “올해도 전년 대비 성장된 매출 성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전 글로벌센터 공장 증설이 이달 완료되면 향후 1조원 규모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자회사 써나젠에서 개발 중인 siRNA 치료제의 기술이전 및 임상 진입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진단장비와 프로바이오틱스를 앞세운 호실적에다 신약 개발 모멘텀까지 ‘삼각편대’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도 “바이오니아가 개발 중인 분자진단장비는 기존 장비에 비해 시간과 과정을 대폭 줄여 현장 진단장비로 최적”이라며 “유전자 기반의 차세대 신약 플랫폼 성장성 역시 주목해야 하며, 주요 자회사의 성장도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바이오니아는 전체 유통주식 수의 2.4%에 달하는 미상환 전환사채(CB)가 남아있다. 앞서 바이오니아는 지난 2019년 10월 28일 200억원 규모의 7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총 주식 수는 263만9567주, 주식총수 대비 비율은 10.6%였다.

이에 대해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7회차 전환사채의 80%는 이미 사채권자들이 전환청구권을 행사해 매도했고, 남은 20%에 대해선 오는 13일 콜옵션을 행사할 예정”이라며 “미상환 전환사채는 회사가 사들이기 때문에 당장 시장에 쏟아져 나올 악성 매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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