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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재도약 발판 마련 ‘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 13차 교섭 ‘협력’해야 하는 이유

산업 자동차

재도약 발판 마련 ‘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 13차 교섭 ‘협력’해야 하는 이유

등록 2021.08.25 11:28

윤경현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까지 처리해야금일 오후 13차 본협상 예정, 노사 합의 긍정적 시그널도 있어작년 3월 닛산로그 수출 종료, 올 3월 시작된 XM3 유럽 수출 총력노조, 200시간 넘는 파업과 직장폐쇄 등은 5000대 생산물량 손실로 

재도약 발판 마련 ‘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 13차 교섭 ‘협력’해야 하는 이유 기사의 사진

국내 완성차 업계 가운데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타결하지 못한 르노삼성자동차가 13차 교섭에 나선다. 한국지엠은 임금협상을 매듭지었고 기아 또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며 재도약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르노삼성 노조는 부담만 떠안게 됐다.

25일 르노삼성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노사 양측이 만나 13차 본 협상을 연다. 하지만 양측 모두 양보 없는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합의안 마련의 긍정적인 기류도 흐르고 있다.

문제는 노사 양측의 신경전에 르노그룹 본사의 부산공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 르노삼성은 노조의 약 200시간이 넘는 파업과 사측의 직장 폐쇄 등으로 5000대 이상의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소모는 회사의 명운이 걸린 XM3 수출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지난해 3월 닛산로그 수출 종료 이후 르노삼성의 대안은 XM3다.

르노삼성은 올 3월 유럽 4개국, 6월부터는 유럽 28개국에서 XM3 본격 판매에 나섰다.지난해와 올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 자동차 소비 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XM3는 올해 7월까지 2만5168대 수출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XM3.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XM3.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올해 유럽 수출 호조세를 띄며 실적 청신호가 들어왔지만 노사협상 장기화로 신차 배정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경영정상화에 적색등이 켜질 수 있다는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기류는 ‘노노 갈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회사는 무노동 무임금이 적용되고 있다. 파업 및 직장폐쇄로 인해 부담은 결국 조합원으로 전가될 수 있는 상황.

르노삼성 노조원 파업 참여율은 30% 미만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 일하지 않은 시간에 대해 급여 보전은 나머지 70% 노조원들의 불만이 될 수 있다.

그 비용을 전체 노조원들이 분담한다면 현재 노조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으로 이어지고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 결국 상황이 길어진다면 노조 집행부에 대한 불만을 넘어 조합원간의 불협화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노사의 위기감이 크고 르노삼성  역시 노사간 이견을 좁혀가고 있는 만큼 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노조 조합원 내부 분위기다.

르노삼성은 작년 3월 닛산로그 수출 종료 이후 전년 대비 생산 물량은 금갑됐다. 엎친데 덮친격 내수 판매 부진과 함께 7년 연속의 흑자 경영을 이어가지 못하고 790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특히 이는 작년 한 해의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부산공장 가동율에 절대적인 수출 차종 부재는 회사 생존에 큰 위협이 되는 상황이다.

현재 르노삼성 노조 측은 사측에서 제시한 기본급 동결과 일시금 800만원 지급을 거절하고 월 7만1687만원 기본급 인상과 격려금 700만원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2년 동안 기본급 동결이 된 상황에서 기본급 인상은 꼭 필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24일 조합원 7012명이 참여한 2차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65.7% 찬성률로 합의안이 가결됐다.

르노삼성자동차 청춘드림카사업.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르노삼성자동차 청춘드림카사업.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새로 도출된 잠정합의안에는 직원 1인당 정비쿠폰 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 추가됐다. 생산직 월 기본급 3만원(호봉승급 포함) 인상, 사무직 정기승급분, 일시·격려금 450만원 등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기아도 같은날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13차 본교섭에서 2021년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고 오는 27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7만5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200%+350만원, 품질브랜드 향상 특별 격려금 23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10만원, 여가선용을 위한 특별주간연속2교대 포인트 20만 포인트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무분규 합의를 이끈 노사 공동 노력에 대한 무상주 13주 지급도 포함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팬더믹과 글로벌 경제적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르노삼성의 상황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지만 노사 교섭에 통해 전향적인 자세를 통해 조속한 타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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