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869억원을 추가로 출자해 현대카드 지분 4%를 컨슈머 프리퍼드 초이스 리미티드 등 5개사로부터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거래 상대방 5개사는 모두 어피니티의 특수목적회사다.
또 푸본생명도 약 5000억원을 들여 현대카드 지분 20%를 매입하는 한편, 전략적 투자자로서 경영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거래로 현대카드의 지분은 ▲현대기아차(48.4%) ▲현대커머셜(28.5%) ▲푸본금융그룹(20%) 등이 나눠갖게 됐다. 현대커머셜은 정태영·정명이 부부가 현대자동차 그룹과 각 37.5%씩 공동으로 지배하는 회사다.
현대카드 측은 푸본금융이 2015년부터 현대차그룹과 협력관계를 구축해왔고, 회사의 데이터 사이언스와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사업 역량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카드로서는 급한 불을 끈 셈이 됐다. 어피니티 컨소시엄 측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상장을 검토해왔으나 코로나19 국면과 카드업황 악화로 인해 진척이 없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2017년 GE캐피탈이 보유하던 회사 지분 24%를 어피니티 컨소시엄에 넘기는 과정에서 2021년까지 상장을 하겠다는 주주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다만 현대카드 측은 IPO 계획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며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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